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나선 손흥민(22)이 사미 히피아 감독의 기대감을 채우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19일 새벽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프랑스리그 선두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에게 0-4로 완패를 당했다. 레버쿠젠은 오는 3월 13일 파리에서 치르는 2차전에서 최소 4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손흥민은 팀의 좌측 날개로 선발출전했다. 레버쿠젠은 홈팬들의 열성적 성원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나 무기력했다. 시작부터 꼬였다. 레버쿠젠은 경기시작 후 단 3분 만에 블레이즈 마튀디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줬다.

레버쿠젠은 총공세를 펼쳐 실점을 만회하려 했다. 하지만 PSG의 공격력이 워낙 뛰어나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레버쿠젠은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중간에 공을 뺏기는 경우가 많았다. 중앙공격수 슈테판 키슬링은 수비에 막혀 고립됐다. 키슬링에게 이렇다 할 패스가 들어가지 못하니 슈팅조차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도 공 한 번 제대로 잡아보지 못했다. 손흥민은 중앙까지 내려와 공 연결에 가담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측면을 파고들기 전에 패스가 끊기는 답답한 상황이 대부분이었다. 전반 33분 문전 깊숙이 침투한 손흥민에게 공이 배달됐다. 하지만 이미 이중삼중의 수비가 손흥민을 둘러싼 뒤였다. 또 패스의 세밀함까지 떨어져 손흥민이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전반전에만 7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모두 유효슈팅이었다. 반면 레버쿠젠이 날린 유효슈팅은 단 하나에 불과했다. 결국 사미 히피아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율리아 브란츠를 투입하며 손흥민을 제외했다. 손흥민으로서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 45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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