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는 소방수 어센시오, 현지 평가와 과제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2.19 07: 17

과연 성공하는 뒷문지기가 될 것인가.
KIA 소방수 하이로 어센시오(30)가 오키나와 실전에서 베일을 벗고 있다. 일단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출발을 좋다.  한 점차 승리도 지키면서 세이브도 따냈다. 그러나 강렬한 인상은 없었고 아직은 갈길이 멀다.  
어센시오는 지난 18일 오키나와 긴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에 등판해 세 타자를 삼진 2개 포함 무안타 무실점올 막고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앞선 16일 야쿠르트전에서는 볼 6개를 던지며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았다.

어센시오는 9회말 등판해 첫 타자 3번 긴지를 2루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히지리사와와 고사이를 각각 삼진으로 처리하고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16개. 직구와 체인지업을 각각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9km, 체인지업은 132~138km를 기록했다.
어센시오는 특히 이날 변화구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처음으로 던졌다. 김정수 투수 코치는 "체인지업이 주무기인데 상당히 좋아보인다. 왼손 타자를 상대로 떨어지는 각도가 좋고 오늘은 138km 정도가 나왔는데 구속도 140km가 넘는다고 한다. 체인지업을 완급조절하면서 던진다"면서 합격판정을 내렸다.
직구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지난 16일 야쿠르트전과 이날 경기까지 직구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스피드는 있지만 볼이 높게 형성되고 볼끝이 타자를 압도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다. 다만 앞으로 구속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점, 아울러 팀 분위기와 마운드에 적응하면 달라질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
어센시오는 한국에서 소방수로는 이제 걸음마나 다름없고 본격적인 시험대가 기다리고 있다. 발빠른 주자들이 있는 가운데 대처능력을 살펴봐야 한다. 아직은 퀵모션과 빠른 견제 등 도루와 주자를 묶어놓은 방법을 익히지 않았다. 투구버릇도 노출될 수 있다. 김정수 코치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던져봐야 한다. 한국 팀과 경기를 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어센시오는 올해 18명의 외국인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소방수이다. 경기당 외국인 출장제한(2명) 때문에 선발요원 데니스 홀튼이 마운드에 오르면 타자 브렛 필은 벤치에 앉아야 하는 불리함까지 감수했다. 그만큼 KIA는 소방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어센시오가 계속되는 실전 테스트에서 KIA의 기대치를 더욱 높여줄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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