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VS 선미, 미리 예정된 진검승부였을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2.19 07: 31

[해리슨의 엔터~뷰] 월요일인 2월 17일, 두 인기 여성 가수가 신곡을 발표하며, 가요계 컴백을 알렸다. 어느새 가요계 데뷔 18년째를 맞이하며 중견 뮤지션 대열에 동참하게 된 박지윤. 2007년 2월 13일 원더걸스의 멤버로 데뷔해서 활동한 뒤, 작년 8월 솔로 가수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선미, 이 두 사람이 바로 주인공들이다.
박지윤과 선미, 공교롭게도 JYP엔터테인먼트 몸담았고 몸담고 있는 선후배로 같은 시기에 활동을 펼치게 되어, 본의 아니게 음원 차트 및 각종 가요 프로그램에서 순위 경쟁을 펼치게 된 것이다. 박지윤은 김연우, 김예림이 소속된 가요기획사 미스틱89 소속 중심가수로, 선미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여성 솔로가수로서 가요계 손꼽히는 작사작곡가 겸 프로듀서들인 윤종신 대 박진영의 간접적인 대결의 장으로도 볼 수 있다.
지난해 박지윤은 윤종신과 손잡고 발표했던 신곡 ‘미스터리 (feat. San E)’로, 선미는 도발적인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24시간이 모자라’로 지상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 2위까지 오르는 식지 않은 인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먼저 박지윤은 복고풍의 댄스 곡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Inner Space”란 타이틀의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했는데, 타이틀 곡 ‘Beep’은 현재 대중음악의 인기 트렌드를 반영하듯 모든 활동 컨셉을 ‘레트로(Retro)’ 스타일로 맞추고 있다. JYP 엔터에서 떠난 뒤, 어쿠스틱 포크 음악을 하는 뮤지션으로 전환하기도 했던 박지윤. 다시 본연의 음악 색깔로 돌아온 그녀의 지속적인 활동이 주목된다.
2010년 미국 활동에 집중했던 원더걸스에서 탈퇴, 평범한 대학생 생활을 하기도 했던 선미. 작년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그녀의 컴백과 예상아치 못했던 과감한 변신은 소속 기획사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졌다. 2000년 하반기 가요계를 강타했던 박지윤의 ‘성인식’ 신드롬을 연상시킬 만큼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역시 큰 화제를 모은 것은 분명하다.
솔로 가수로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선미는 첫 번째 EP “Full Moon”을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가요계 히트곡 제조기 용감한 형제가 만든 타이틀 곡 ‘보름달’로 정상 정복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현재 일부 여성 걸그룹들의 과도한 섹시 컨셉이 논란이 되고 있어, 유사한 부류의 무대 퍼포먼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선미에게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같은 날, 새 노래를 발표하며 동시에 출격을 하게 된 10년 차이의 박지윤과 선미. 마치 두 기획사가 담합을 한 듯(?) 같은 날 신곡을 공개하면서 많은 언론들이 관심을 갖고 두 여가수의 경쟁을 앞다투어 다루고 있다.
과연 그들의 동시 컴백이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로 나타나 양쪽 모두에게 성공을 가져다 줄지, 또는 무게의 추가 한 쪽으로 기울지, 아니면 두 팀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고 씁쓸한 상황을 맞이하게 될 지, 이미 그들의 경쟁은 시작되었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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