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성실함'으로 텍사스 사로잡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2.19 09: 01

대형 FA 계약을 맺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훈련장을 찾았고, 새로 맞이하는 동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추신수(32)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린 텍사스 구단의 스프링 트레이닝서 타격과 수비훈련에 임했다. 야수진 소집과 훈련 시작일은 각각 오는 20일과 21일이지만, 추신수는 한참 전부터 이곳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넥센 구단이 앞서 텍사스의 훈련시설을 사용했는데 넥센 염경엽 감독은 “신수가 새벽부터 와서 오전 9시30분 정도에 나가더라”고 말했다.
추신수의 성실함은 이미 유명하다. 마이너리그에서 뛸 때는 물론, 빅리거가 되고 난 후에도 가장 먼저 야구장을 찾았다. MLB.com의 클리블랜드 담당기자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추신수를 두고 “가장 믿고 인터뷰를 투입할 수 있는 선수가 추신수였다. 그는 인터뷰에 관계없이 매일 아침 5시부터 운동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부터 추신수와 한 가족이 된 텍사스 구단 직원들도 추신수의 이러한 모습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텍사스 존 블레이크 부사장은 지난 17일 “추신수가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훈련장에 나오고 있다”고 밝게 웃었다.
주위를 돌아보는 모습도 돋보였다. 추신수는 19일 애드리안 벨트레, 알렉시스 리오스 등과 타격 연습에 임하면서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었다. 1억3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은 슈퍼스타지만,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취재진에게는 “석민이가 뜻 깊은 입단식을 하는 데 잘 치렀으면 좋겠다”며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윤석민을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2001년 ‘성공’하나 만을 바라보고 미국 땅을 밟았을 때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는 듯했다.
텍사스 론 워싱턴 감독 또한 추신수를 향해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는 이미 검증된 선수다. 부담 없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자연스럽게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더 보여주려고 무리할 필요도 없다. 건강하면 우리가 원했던 것 그대로 해줄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한편 텍사스 구단은 2014시즌 홈경기 행사에 추신수를 전면으로 내세운다. 현지 시간 4월 15일 경기서 14세 이하 관중들에게 추신수 티셔츠를 나눠주며, 시즌 중 추신수의 버블헤드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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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애리조나)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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