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의 특별한 '소치 맞춤형 소통법'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소치 동계 올림픽 안팎에서 생생한 현장감을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온 몸으로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한 강호동, 박성호, 줄리엔 강, 존박 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과 박성호는 해설위원과 보도국 수습기자라는 중대한 역할을 맡게 된 것에 대해 걱정이 앞선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혹시 선수들의 경기에 폐를 끼치지 않을까, 자신으로 인해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공항 대기시간을 비롯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손에서 자료를 놓지 않으며 공부에 매진했다.

특히, 생방송 중계 해설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강호동은 연신 초조한 마음을 드러내며 자신의 중계노트와 서적을 보며 멘트와 전문 용어를 외우는 등 중계 준비에 박차를 가했고, 실제 생중계에서도 "선수들이 경기를 할 때 직선을 달릴 때가 빠르냐? 곡선 구간에서 더 빠르냐?"는 등의 쉽고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던졌다.
박성호 역시 경기가 끝난 후 믹스드존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신변잡기 질문이 아닌 기자다운 예리한 질문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경기 수시간 전부터 대기하며 이상화를 관찰했던 박성호는 이상화와 이규혁이 대화하는 모습을 포착한 후 믹스드존 질문에서 "경기 전 이규혁 선수가 이상화 선수에게 무슨 말을 건넸나?", "경기 전 트위터를 보니까 부담감이 많아 보이던데 그 부담감을 이겨낸 방법이 무엇이냐?"라는 등의 예리한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예체능' 팀은 소치 동계 올림픽과 소통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의 참모습을 보여줬다. 강호동은 중계를, 박성호는 취재를, 존박과 줄리엔강은 응원을 도맡아 선수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하면서도 선수들의 뒤에서 그들의 플레이를 묵묵히 지켜보며 스포츠로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간 스포츠를 통해 진정성 있는 감동을 전달했던 '예체능'은 스포츠 경기의 꽃이라 불리는 올림픽을 통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동과 희열을 전했고, 올림픽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또한 이상화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눈시울을 붉힌 강호동과 두 시간이 넘는 긴 기다림 끝에 경기장을 떠나는 이상화에게 금빛 세레나데를 불러주던 존박, 숙소로 돌아가는 이상화 코치 케빈 크로켓을 알아보고 즉석 인터뷰를 시도한 줄리엔 강, 연습에 한창인 이상화를 위해 묵묵히 그의 연습 과정을 지켜보기만 한 박성호 등 숨은 곳에서 펼친 그들의 순수한 열정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났고 선수들을 향한 배려에는 진심이 넘쳤다는 평이다.
한편 '우리동네 예체능'은 오는 25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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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