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블록버스터 ‘폼페이: 최후의 날’(감독 폴 W. S. 앤더슨, 이하 ‘폼페이’)의 화산은 ‘그래비티’의 우주만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재난 영화 사상 최초로 3D로 촬영된 ‘폼페이’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은 사상 최대의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도시 폼페이를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재탄생 시킨 재난 블록버스터.
지난해 10월 개봉한 ‘그래비티’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재난 드라마를 그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국내 누적 관객수만도 300만을 넘으며 그 해의 마지막 외화 성공작 중 하나로 이름을 남긴 것. ‘그래비티’가 이처럼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실감나게 그린 우주 환경이다.

2D와 3D를 넘어 3D IMAX, 4DX까지 다양한 상영 방식을 통해 관객들에게 선을 보였던 이 영화는 ‘아바타’를 뛰어 넘는 영상 충격이라고 불릴 정도로 만족도 높은 CG 기술을 보였다. 현존하는 그래픽 프로그램으로는 커버할 수 없었기에 5년간의 긴 시간이 걸려 완성한 우주공간은 완벽한 무중력 상태를 재현해 호평을 들었다. 그 덕분인지 '그래비티'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열린 제5회 3D 영화 시상식에서 각각 작품상에 해당하는 '최고의 3D 영화‘ 부문을 수상해 그 기술을 인정받은 바 있다.
개봉을 앞둔 ‘폼페이’는 ‘그래비티’만큼 배경이 중요한 영화다. 실제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공간을 그릴뿐더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화산 폭발을 실감나게 재현해 관객들에게 영화적 재미를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럼 면에서 이 영화는 세계 최초의 3D 재난 영화로 알려져 있고, 이를 기대하는 관객들의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폼페이'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영화 '아바타'에서 사용했던 Fusion 3D 카메라 시스템으로 촬영돼 화산 폭발과 뜨거운 용암, 화산재 등이 더욱 생생하게 표현됐다. 또한, 영화의 연출을 맡은 폴 W.S. 앤더슨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3D 영화를 가장 잘 찍는 감독”이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3D 영화에 탁월한 재능을 지닌 감독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실감나는 화산 폭발 장면이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다.
또한 이 영화는 2000년 전 존재했던 로마도시 폼페이를 복원하기 위해 무려 6년의 제작 준비기간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폴 W.S 앤더슨 감독과 제작진은 6년 동안 폼페이의 거리, 건축물, 의상, 미술, 작은 소품에 이르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사실적으로 그려내 고도로 발달한 로마 문명이 빛나는 도시, 폼페이를 재탄생 시켰다. 폼페이 도시 한 가운데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하는 영화 속 장면들은 CG효과를 사용하는 대신 실제로 제작된 약 30개의 세트에서 촬영돼 현실감을 더한다.
갈수록 사실감 넘치는 영상으로 관객들에게 영화 관람이 아닌 영화 체험이란 신세계를 선사하는 3D 영화들. '폼페이'가 3D 영화의 대열에서 '그래비티'만큼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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