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그리스전, 박주영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2.19 14: 19

"그리스전이 박주영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달 6일 그리스와 평가전에 나설 24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리스전은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명단 발표 직전 치르는 대표팀의 마지막 시험무대. 홍명보 감독은 공언했듯 최정예 멤버들을 모두 호출했다.

화두는 박주영(29, 왓포드)이었다. 박주영은 올 겨울 이적시장 폐장 직전 극적으로 왓포드로 임대 이적했다. 아스날에서 떠나 뛸 수 있는 팀으로 옮기라는 홍명보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인 결과였다.
박주영은 이적 후 이틀 만에 후반 교체 출전해 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이 시나리오는 맞아 들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경미한 무릎 부상이 겹치며 이후 4경기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1경기 결장 뒤 최근 3경기서 벤치만 달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론은 안좋은 쪽으로 흘러갔다. 실전 감각 측면에서 여전히 의문부호를 떨쳐내지 못한 박주영의 그리스전 합류는 불투명했다.
그러나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애제자' 박주영을 다시 한 번 품었다. 홍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서 "그간 기준과는 다른 결정이지만 그리스전이 박주영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선발 배경을 밝혔다.
홍 감독은 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실전 감각에 대해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팀에 대한 방향 등 모든 것이 걸려있기 때문에 고민을 안할 수가 없었다"면서 "박주영과 통화를 했는데 지금 컨디션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경기에 나오고 안나오고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리스에 가서 몸상태도 보고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또 "박주영의 대표팀에 대한 의지는 어떤 선수보다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물론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지금 당장 말할 수 없다"면서 "3월과 4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모르지만 한 번 점검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최전방 공격수 부재와 경험 부족의 과제를 안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다시 한 번 박주영 카드를 뽑았다. 오는 3월 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그리스와 평가전서 그 첫 그림이 공개된다.
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