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킷 해링턴에 반할 수밖에 없는 이유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2.19 18: 14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존 스노우가 과묵하고 터프한 글래디에이터로 변신했다. 영화 ‘폼페이:최후의 날(이하 ’폼페이‘)의 주인공 배우 킷 해링턴이 완벽하게 준비된 몸매와 뛰어난 액션 연기로 여성 관객들 뿐 아니라 남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영화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도시 폼페이를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재탄생 시킨 재난 블록버스터. 실제로 화산 잿더미에 묻혀있던 ‘인간 화석’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모티브로 삼았다는 점으로 큰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재난 블록버스터 사상 최초로 3D로 촬영된 작품이다.
킷 해링턴은 극 중 켈트 족의 마지막 후예이자 노예로 잡혀 글래디에이터가 되는 주인공 마일로 역을 맡았다. 마일로는 어린 시절 로마 군대의 침입으로 가족과 부족을 모두 잃고 고아가 된 후 로마에 대한 분노 하나로 일생을 살아온 인물. 그는 남을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는 검투사의 삶을 살며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어보이지 않은 채 외롭게 살아왔다.

1986년생 영국 런던 태생으로 '왕좌의 게임'을 통해 단 번에 주목되는 신인으로 떠오른 킷 해링턴은 이후 영화 '일곱번때 아들' 등 몇 편에 조연으로 출연하다 '폼페이'로 초대형 재난 블록버스터의 주연을 꿰차게 됐다. 그만큼 '폼페이'는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중요한 작품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그의 모습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오랜 운동으로 탄탄하게 다져진 듯 울퉁불퉁한 복근을 비롯한 조각같은 몸매, 우수에 찬 눈빛,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순애보까지 마일로 캐릭터는 여러모로 킷 해링턴에게 꼭 맞는 옷이다.
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검 하나로 단번에 제압하며, 한치의 망설임없이 쓰러뜨리는 검투 장면에서의 액션 연기는 보는 이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할 정도로 강렬하다. 과거 영화 '글래디에이터' 속 러셀 크로우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
사실 '폼페이'는 재난 영화를 표방하지만, 그 속에 글래디에이터들의 화려한 검투 장면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반쪽은 액션 영화라 봐도 무방하다. 그 속에서 킷 해링턴은 액션과 로맨스를 완벽하게 조화시키며 주인공으로서의 제 몫을 해냈다.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블루칩 킷 해링턴의 훌륭한 검투 장면만으로도 관객들에게 큰 만족을 줄 만하다는 평. 킷 해링턴이 검투사 연기로 선배 러셀 크로우의 아성에 다가가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
한편 '폼페이'는 20일 전세계 최초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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