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들의 금빛 스케이팅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조해리(28, 고양시청), 박승희(22, 화성시청), 심석희(17, 세화여고), 김아랑(19, 전주제일고)이 이어달린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여자 3000m 계주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막판 중국에서 선두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때 마지막 주자로 나선 심석희는 반바퀴를 남겨두고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며 1500m 은메달의 한을 씻었다. 여자 쇼트트랙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1위로 골인하고도 실격을 당해 금메달을 중국에게 내줬다. 한국은 8년 만에 금메달을 탈환하며 중국에게 깨끗한 복수를 했다.

세계올림픽위원회(IOC) 공식홈페이지는 19일 “한국의 금빛낭자들이 여자 3000m 계주에서 밴쿠버의 악령을 잠재우고 대권을 장악했다”는 제목으로 한국의 금메달 획득소식을 헤드라인으로 다뤘다.
IOC는 “2012년 인스부르크 유스 올림픽의 스타 심석희는 마지막 바퀴에서 중국의 리 지안러우를 추월했다. 한국인들은 4년 전 밴쿠버에서 실격을 당했던 아픈 기억을 씻을 수 있었다”며 심석희의 활약상을 크게 보도했다.
주력종목인 쇼트트랙에서 드디어 금메달을 따낸 한국은 최소목표인 금메달 3개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마지막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되는 김연아는 20일 새벽 2시 쇼트 프로그램에서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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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s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