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이규혁, "올림픽 메달 빈자리…이젠 치우겠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2.19 20: 00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 선수가 "올림픽 메달을 위해 비워뒀던 빈자리를 이젠 치우겠다"고 털어놨다.
이규혁 선수는 19일 오후 7시 특별편성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in 소치'에 출연해 2014 소치올림픽 뒷이야기와 그동안의 선수 생활에 대해 털어놓았다.
특히 이규혁 선수는 수많은 대회 금메달을 거머쥐었지만, 유독 올림픽에서만 인연이 없음을 아쉬워하며 "아무래도 나한테 없는 메달이라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늘 비워뒀던 올림픽 메달의 자리를 이제는 치울 생각이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 선수는 "하늘이 왜 내게 메달을 허용하지 않을까를 생각했다"며 "분명 메달을 안 준 이유가 있을 것 같다. 20년 전에 내가 금메달을 땄으면 이렇게 지금처럼 많은 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못한 채 떠났을 것 같다. (올림픽은) 나를 많이 힘들게 했지만, 많은 것을 가르쳐준 대회"라고 말했다.
또한 이상화 선수를 비롯해 김연아 선수, 장미란 선수, 그리고 국제가수로 거듭난 가수 싸이와의 남다른 인연에 대해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SBS는 당초 월요일 오후 방송되던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를 소치올림픽을 맞아 '힐링캠프 in 소치'로 특별 편성, '노메달 영웅' 이규혁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편, 이규혁 선수는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이번 소치까지 6번이나 올림픽 무대에 오르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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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힐링캠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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