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시대'가 상하이로 무대를 옮기며 2막을 시작, 쫄깃해진 신경전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에는 신정태(김현중 분)이 아버지 신영출(최재성 분)의 사망 소식을 듣고 상하이로 와 여러 세력과 맞서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는 정태가 투신으로서 제 2의 인생을 살게 될 무대이기도 했다.
이날 주 내용은 방삼통 거리를 장악했던 영출을 둘러싼 황방, 정재화(김성오 분)파, 일국회의 신경전이었다. 상하이에 갓 입성한 정태는 세력간의 관계보다는 그저 아버지에 대한 후회와 원망, 미안함이 섞인 채 상하이를 배회해야만 했다.

정태가 세력간의 다툼을 채 파악하지 못하는 동안 황방과 정재화파, 일국회는 치열하면서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속고 속이는 작전으로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했다.
정재화는 '방삼통의 매'라고 불렸던 영출의 장례를 치러주며 자신의 지위와 체면을 높이려 했고, 황방은 영출의 장례를 치르며 세력을 확장하려는 야욕을 가졌다. 이에 일국회의 데쿠치가야(임수향 분)은 이 두 세력을 모두 방해하며 상하이를 삼기켜는 계획을 세웠다.
이 세 세력이 영출의 시신을 놓고 숨막히는 액션을 선보이며 보는 재미를 더욱 높였다. 영출의 시신을 먼저 확보하고 있던 재화는 왕백산(정호빈 분)의 등장에 시신을 빼앗겼고, 이를 일국회가 다시 가로채며 삼각 액션을 펼쳤다. 이에 다시 백산이 일국회를 치며 시신 확보에 성공했지만, 관의 뚜껑을 열자 그 안에 든 것은 영출이 아닌 가짜 시신이었다.
극 후반부까지 반전의 반전을 주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인 가운데, 액션과 더불어 세 세력간의 두뇌 싸움까지 재미에 큰 몫을 하며 흥미를 배가 시켰다.
쫄긴한 신경전 사이에 정태와 김옥련(진세연 분)과의 로맨스도 빛났다. 5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원망이 함께 섞여 있어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정태는 옥련에게 "널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장례식에 다녀온 뒤 내가 없었던 신의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 달라"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 앞으로 비춰질 로맨스에 대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감격시대'는 믿고 보는 액션과 더불어 상하이로 옮겨지며 세력간의 다툼이 흥미 요소로 자리잡은 상황. 이에 정태와 옥련의 로맨스까지 더해져 계속해서 흥미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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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시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