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 박소연(17, 신목고)이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지었다.
박소연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5.35점 예술점수(PCS) 23.19점을 받아 합계 49.14점을 받았다.
전체 2번으로 1조에서 경기를 펼친 박소연은 긴장이 역력히 묻어나는 모습이었다. 첫 번째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부터 실수를 범하며 뛰지 못한 박소연은 두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럿츠에 연결 점프를 붙여 만회했다. 하지만 첫 번째 점프가 싱글 처리되면서 전체 점수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마지막 더블 악셀 점프와 스핀 등은 큰 실수 없이 마쳤지만 자신의 시즌 최고 점수인 55.91점에 미치지 못하는 49.14점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키스 앤 크라이존에서 자신의 점수를 확인한 박소연은 아쉬움이 담뿍 묻어나는 얼굴이었다.
하지만 박소연은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지었다. 2조까지 12명이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7위에 올라 상위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손에 넣은 것. 3조 세 번째로 연기를 펼친 노르웨이의 안네 리네 그리섬이 총점 48.56점으로 박소연의 뒤로 밀리면서 최소 24위를 확보한 박소연은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해 올림픽 무대를 한 번 더 만끽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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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김해진 / 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