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김연아, 생각보다 짠 점수 '80점 돌파 실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20 02: 48

'피겨여왕' 김연아(24)가 무결점 클린 연기를 펼쳤다. 당연히 압도적인 점수로 중간 순위 1위에 올랐으나 기대한 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80점 돌파도 실패했다. 
김연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35.89점을 받아 총점 74.92점을 기록, 현재 1위에 올라있다. 강력한 도전자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 러시아) 아사다 마오(24, 일본)이 마지막 5조에서 연기를 펼치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쇼트프로그램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했다. 공식연습에서 시도한 47번의 점프 중 단 3번만을 실수했을 정도로 완벽한 점프 컨디션을 자랑한 김연아는 이어 시도한 트리플 플립도 실수 없이 깨끗하게 빙판에 내려섰다.

그러나 80점을 기대케 한 김연아의 총점은 74.92점으로 예상보다 낮았다. 김연아는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78.50점으로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기록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넘어서지 못했다. 
한편 김연아는 지난달 국내종합선수권대회에서 80.60점으로 여자 피겨 사상 최초로 80점대를 돌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세계대회가 아닌 비공식 기록. 세계대회 첫 80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심판진의 점수가 너무 짰다는 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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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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