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클린 연기를 펼치고도 74.92점을 받은 '피겨여왕' 김연아(24)의 판정에 방상아 SBS 해설위원이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김연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35.89점을 받아 총점 74.92점을 기록, 현재 1위에 올라있다. 세 개의 점프 과제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클린 연기를 펼친 것 치고는 점수가 약간 낮다고 느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방상아 SBS 해설위원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 러시아)가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롱에지로 뛰고도 GOE(수행점수) 1.40점을 받았다. 그런데 오늘 김연아의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GOE가 1.50점이다. 같은 취급을 받아서는 안된다"며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리프니츠카야는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거듭된 롱에지 논란에 휩싸였으나 단체전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214.41점의 고득점을 얻었다. 그러나 방상아 해설위원은 "오히려 이런 면이 선수에게 자극이 될 수도 있다"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네티즌 역시 "완벽한 연기를 펼쳤는데 왜 점수가 74.92점?", "김연아 클린연기에 80점은 거뜬히 넘을 줄 알았는데", "김연아 점수 보고 나니까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점수가 더 궁금해지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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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