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울먹거린 아사다 마오, 네티즌 "짠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2.20 04: 47

쇼트프로그램서 트리플 악셀에 실패한 아사다 마오(24, 일본)의 울먹거리는 모습이 전파를 탄 가운데 한국 팬들이 심심찮은 위로를 보내고 있다.
아사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서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단체전에 이어 또 한 번 엉덩방아를 찧으며 기술점수(TES) 22.63점 예술점수(PCS) 33.88점 감점 -1점을 받아 합계 55.51점으로 30명의 선수 중 16위에 그쳤다.
전체 30명 중 마지막 순서인 5조 6번째로 링크에 나선 아사다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곡인 쇼팽의 녹턴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에서 또다시 넘어지면서 불안하게 시작했다. 이어지는 트리플 플립은 잘 마쳤지만 트리플 룹+더블 룹 컴비네이션 점프도 실패하면서 트리플 악셀의 실패의 후유증을 혹독하게 겪었다.

아사다는 그동안 '라이벌' 김연아(24)의 그늘에 가려 2인자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은 1위 김연아를 비롯해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 74.64점), 3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74.12점), 4위 그레이시 골드(미국, 68.63점)에게도 크게 뒤졌다. 점프 실수로 인해 5위에 머무른 '러시아 신성'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 65.23점)의 점수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사다는 은메달을 차지했던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서 트리플악셀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73.78점을 받았다. 김연아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당시 아사다는 쇼트의 여세를 몰아 프리스케이팅에서도 2위에 오르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4년 뒤 아사다의 모습은 180도 달랐다. 독기를 품고 소치 대회에서 김연아의 아성을 무너트리려 했지만 트리플 악셀 실패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아사다는 연기를 마친 뒤 점수를 기다리며 울먹거리기도 했다. 그만큼 아쉬운 무대였다.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의 꿈도 아득해졌다.
아사다 마오 트리플 악셀 실패를 접한 네티즌들은 "아사다 마오, 울먹거릴 때 짠했다", "아사다 마오, 고운 정 미운 정 다 든 선수였는데...", "아사다 마오, 김연아와 단상 오르길 바랐다" 등의 아쉬운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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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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