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론 워싱턴 감독이 2014시즌 타선을 그리며 추신수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워싱턴 감독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린 스프링 트레이닝서 막강 타선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워싱턴 감독은 이날 일찍이 타선을 ‘추신수-엘비스 앤드러스-프린스 필더-애드리안 벨트레-알렉스 리오스-미치 모어랜드-지오바니 소토-주릭슨 프로파-레오니스 마틴’으로 확정지었다.

워싱턴 감독은 “모두가 건강하면 이렇게 타순을 짤 것이다. 상대 투수들을 꽤나 괴롭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심타선은 물론, 하위타선도 상황에 맞게 득점하도록 힘을 내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워싱턴 감독은 팀에 새로 합류한 추신수와 필더를 두고 “좌투수가 선발로 나온다고 해도 이들의 위치를 바꿀 생각은 없다”면서 “둘은 ‘프로’다. 이미 여러 유형의 투수들을 상대해왔다. 어떤 투수와 만나도 이길 줄 아는 타자들이다”고 밝혔다.
추신수와 관련해선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선수다. 우리 팀에 완벽한 선수가 왔다”면서 “출루머신인 만큼 리드오프로 뛴다. 좌투수가 나와도 1번 타자로 나설 것이다. 앞에 마틴이 출루하면 타점도 올릴 수 있다. 건강하면 된다. 건강하면 지금까지 해온 그대로 잘해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필더를 3번, 벨트레를 4번 타자로 놓은 이유로는 “이렇게 놓는 게 조화가 더 잘 맞을 것이라 생각했다. 둘 다 점수를 뽑는 데 능한 타자로 누가 더 우위에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수비에 있어선 벨트레의 비중이 더 크긴 하다”며 “중심 타선의 앞에선 추신수가, 중심 타선에선 필더와 벨트레가 상대 투수가 피해갈 곳을 없게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웃었다.
워싱턴 감독의 구상대로 타선이 구성될 경우, 텍사스는 좌타자와 우타자의 균형이 완벽하게 이뤄진다. 추신수를 비롯한 필더, 모어랜드, 마틴은 좌타자며, 프로파는 스위치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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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애리조나)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