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월터 감독, "윤석민, 당장 9이닝 던질 준비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20 06: 17

볼티모어 오리올스 윤석민(28)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메이저리그 적응을 시작했다. 
윤석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스프링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입단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이날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치렀다. 
볼티모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지역 매체 'MASN'은 이날 윤석민과 관련한 간략한 소식을 전했다. 윤석민은 팀 동료들과 함께 하게 된 것에 대해 "아주 즐겁다"며 "내일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고 훈련에 빨리 합류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윤석민은 "지금껏 내가 경험한 것과 비교할 때 이곳은 좋은 환경이다. 한국보다 훈련량도 별로 많지 않다. 내게 잘 맞는다"고 웃어보였다. 메이저리그 특유의 자유분방한 분위기와 짧고 굵은 훈련이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당초 윤석민은 이날 불펜피칭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데이브 월러스 투수코치 아래 다음으로 연기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도 "윤석민이 던지는 것을 비디오 테이프로 충분히 봤지만 직접 던지는 게 궁금하고 보고 싶다"며 "그는 계속 공을 던지며 몸을 만들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9이닝 던질 준비가 됐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말로 준비성을 높이 샀다. 선발로서 의지를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쇼월터 감독은 "난 윤석민에게 가장 좋아하는 미국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모두 좋아한다'고 말하더라"며 "그래서 싫어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아무 것도 없다고 하더라"는 말로 적응하고자 하는 윤석민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워했다. 
한편 윤석민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미국 음식으로 인앤아웃 햄버거를 꼽았다. 다만 인앤아웃 햄버거는 캘리포니아 지역 명물로 지금 윤석민이 머물고 있는 플로리다에는 없다. 그럼에도 윤석민은 밝은 미소로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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