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 필더(30)가 텍사스 구단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 새 출발을 반갑게 맞이했다.
필더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야수진 대부분이 소집일 전에 훈련을 시작한 것과 다르게 필더는 소집일에 맞춰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른 선수보다 늦게 나타난 만큼, 이날 타격 훈련에서 필더는 구단 관계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필더는 연달아 홈런포를 터뜨리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첫 번째 훈련을 마친 후 필더는 “지금 몸 상태는 매우 좋다. 겨울 내내 구준히 운동했다. 다른 운동이 아닌 야구와 관련된 운동이었다”고 밝게 웃었다. 이어 필더는 “모든 게 새롭다. 내게 맞는 팀에 왔다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새로운 출발하게 돼 기분이 좋다. 이제 내가 생각할 것은 ‘승리’뿐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혼 등 사생활 문제와 함께 기복을 보였던 2013시즌을 두고는 “작년 일은 다 끝났다. 다 지나간 일이다”며 “론 워싱턴 감독은 언제나 선수들로 하여금 최선을 다하게 만들어준다고 알고 있다”고 텍사스에서 맞이하는 2014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추신수를 비롯한 테이블세터진에 대해선 “추신수는 출루에 능한 타자다. 좋은 조화를 이룰 것이다”며 “추신수를 비롯한 테이블세터진이 기회를 만들어주면 놓치지 않겠다. 디트로이트는 타선이 강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텍사스도 타선이 막강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필더는 목 왼쪽에 새긴 ‘왕자’ 문신과 관련해 “이 문신이 ‘프린스’라는 뜻인 줄만 알았지 한글인줄은 몰랐다. 지금은 내가 한글 문신을 새긴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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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애리조나)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