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혹은 BMW 5시리즈. 작년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잘 나갔던 차들이다.
중고차매매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는 19일 ‘2013 베스트 중고차’를 발표했는데 국산차 부문에선 소나타가, 수입차 부문에선 BMW 5시리즈가 각각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즈가 국토교통부 통계와 홈페이지에 등록된 매물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쏘나타 중고차는 16만 3,229대가, BMW 5시리즈 중고차는 1만2,331대가 거래됐다. 국산 중고차 100대 중 18대는 쏘나타, 수입 중고차 100대 중 13대는 BMW 5시리즈인 셈이다.

쏘나타는 신차 판매량 순위에서는 3위에 올랐다. 카즈 측에서는 “신차 살 돈으로 한 단계 높은 차급의 중고차를 구매하는 소비패턴 영향으로 중고차 시장에서는 1위의 자리를 지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헀다.
현재 YF쏘나타중고는 Y20프리미어 2011년식 기준 1,620만원~1,710만원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출고가 2,547만원 대비 40% 가량 감가가 된 상태. 카즈 매물관리부 최경욱 팀장은 “쏘나타 중고차가 신차 반값까지 떨어지면서, 차급을 높여 준중형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 가격적 어필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BMW5시리즈 역시 마찬가지. 2011년 당시 출고가 6,240만원대였던 BMW520D 세단 등급은 현재 35%가량 떨어진 4,09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벤츠E클래스도 약 50% 감가가 진행됐다. 벤츠 뉴E클래스 E220 CDI 2011년식은 출고가 6,620만원 대비 40% 떨어진 3,94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카즈 관계자는 “수입차 감가가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같은 가격의 국산 신차와 중고 수입차를 함께 염두에 두는 추세다. 또 수입차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는데, 신차가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 역시 중고 수입차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BMW5시리즈 중고차 거래량은 1만 2,331대로 2012년 8,813대였던 것에 비해 3,518대, 39.92% 증가했다. 또 벤츠E클래스는 지난해 9,140대가 판매, 전년 대비 51.05% 신장됐다.
카즈 데이터리서치팀장은 “BMW5시리즈와 벤츠E클래스는 신차와 중고차 모두 동일하게 판매순위 1,2위를 차지했다. 신차, 중고차를 가리지 않고 BMW5시리즈와 벤츠E클래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100c@osen.co.kr
카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