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악셀을 앞세운 아사다 마오(24, 일본)의 도박이 실패로 돌아갔다.
김연아(24)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을 받아 총점 74.92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와는 0.28점 차이.
반면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 러시아)와 함께 김연아의 경쟁자 중 하나로 꼽혔던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 실패 속에 부진했다. 아사다는 이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55.51점에 그쳐 16위에 머물렀다. 아직 프리 스케이팅이 남아 있지만 사실상 메달권에서는 멀어졌다.

미국의 언론들도 아사다의 트리플 악셀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20일 ‘아사다가 올림픽 빙판에서 갑작스러우면서도 깊게 추락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리플 악셀은 아사다 마오의 트레이드마크였다. 동시에 저주이기도 했다”면서 그간 트리플 악셀이 아사다에게 양날의 검이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사다의 몰락은 함께 출전한 일본 선수들과의 비교에서도 드러났다. 아사다는 3명의 일본 선수 중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스즈키 아키코와 무라카미 가나코는 각각 60.97점과 55.60점을 받아 아사다보다 높은 8위와 15위에 위치했다.
nick@osen.co.kr
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