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가장 먼저 실전등판...호주 시리즈 준비?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2.20 08: 28

LA 다저스 류현진(27)이 가장 먼저 실전 등판에 임한다.
MLB.com 다저스 담당 캔 거닉 기자는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저스가 일요일과 월요일 자체 연습경기를 가진다. 류현진이 일요일에, 댄 하렌이 월요일에 첫 번째 투수로 나설 것이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는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류현진은 다저스 투수 중 가장 빠르게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총 세 차례 불펜피칭에 임했고, 전날에는 타자를 타석에 세운 채 투구하는 라이브피칭까지 소화했다. 연습경기서 얼마나 오랫동안 마운드를 지킬지는 알 수 없으나, 커쇼와 그레인키보다 빠르게 실전 등판에 나서게 됐다.

아직 호주 개막전까지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남았다. 그만큼, 지금 상황에서 류현진의 호주 개막 2연전 선발 등판을 예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일단 돈 매팅리 감독은 커쇼 그레인키 류현진 하렌 선발투수 4명 모두 호주 개막전에 준비시키겠다고 말했다. 23일과 24일에 열리는 연습경기는 물론, 27일부터 열리는 시범경기를 보고 호주서 마운드에 오를 선발투수를 정하려 한다.
물론 큰 변수가 없다면 우선순위는 커쇼와 그레인키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커쇼의 상태에 대해 심도 있게 바라보고 있다. 커쇼는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이닝을 소화한 채 올 시즌을 맞이한다”며 “커쇼를 과보호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커쇼의 상태를 신경 써야만 한다. 될 수 있으면 이닝 수를 줄여주고 싶다”고 했다.
커쇼가 3월 23일 애리조나와 호주 개막 2연전 1차전에 마운드에 오를 경우, 커쇼는 로테이션상 다저스의 첫 6경기 중 3경기까지 나올 수 있다. 3월 23일 시즌 첫 경기에 나오고, 3월 31일 샌디에이고전, 4월 5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개막전에 커쇼가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레인키도 호주 개막전 선발등판에 물음표가 붙어있다. 그레인키는 호주서 등판하는 것을 두고 “태어나서 한 번도 10시간 이상 비행한 적이 없다. 호주 개막전에 등판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나간다고 해도 길게 던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그레인키가 다소 예민한 성격인 것을 염두에 두면, 2014시즌을 호주에서 맞이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반면 류현진은 빅리그 두 번째 시즌을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 스프링 트레이닝에 앞서 몸을 만들었고, 작년보다 좋은 컨디션에서 연습을 소화 중이다. 커쇼에 이은 두 번째 선발투수로 2013시즌을 시작한 것처럼, 2014시즌 또한 상위 로테이션에서 개막을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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