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가 중국 대륙을 휩쓸었다.
‘아빠 어디가’는 지난 해 10월부터 12월까지 중국판으로 제작돼 후난TV에서 방송됐다. MBC는 후난TV에 포맷을 수출했다.
중국판 ‘아빠 어디가’는 평균시청률 4.3%, 최고시청률 5.67%를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40여개의 위성채널이 병존하는 중국에서 1%를 넘기는 예능프로그램이 연간 5개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놀라운 성적이다.

담당인 씨에디쿠이 PD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됐다”면서 “많이 배우고, 많이 반성했다. ‘남주외 여주내(男主外 女主内 : 남자는 밖에서 일하고, 여자는 안에서 살림한다)’의 문화로 인해 아빠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중국 가정의 현실에 ‘아빠 어디가’는 많은 시사점을 지니고 있다”며 프로그램 성공요인을 밝혔다.
이프로그램은 중국에서도 가족의 따뜻한 정을 강조하면서 자녀 교육에 중점을 맞추는 탄탄한 구성은 물론, 카메라·자막·효과음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타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높은 작품성으로 중국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줬다.
프로그램이 종영된 이후에는 모바일 게임이 출시됐고, 최근엔 영화까지 개봉, 10여일 만에 1,000억 원이 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현재 후난TV는 ‘아빠 어디가’ 시즌2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 여름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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