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시대', 진짜 서바이벌 게임이 여기있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2.20 10: 01

김현중이 투신으로 거듭나는 성장기를 그리는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 매력적인 배우들의 향연으로 시청자를 즐겁게 하고 있지만, 빠른 전개와 밀도 높은 스토리 속에서 눈 깜짝할 새 사라지는 캐릭터는 아쉬움을 남긴다.
정태(김현중 분)가 스승을 만나 성장하면서, 한 명 한 명의 상대를 제압하는 과정을 유려한 영상미로 그려내고 있는 느와르 장르의 '감격시대'는 남자들의 의리와 애절한 로맨스를 녹여내 남녀 시청자 모두를 끌어당기는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다.
정태가 성장할수록 그의 주먹 앞에 추풍낙엽처럼 악인들이 쓰러지는 모습은 짜릿함을 안기는 중. 하지만 정태가 한 계단씩 밟고 올라가면서 차근히 성장한다는 것은 그의 조력자들 또한 함께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정태가 도비패에 들어가게 한 장본인 봉식(양익준 분)은 현재 신의주에 남은 상황. 정태가 상해로 옮기면서 그의 역할이 끝난 것은 물론 도비패 강개(지승현 분)와 깝새(누엘 분)도 더이상 극에 출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풍차(조달환 분) 또한 정태를 살리기 위해 온 몸으로 신이치(조동혁 분)의 칼을 맞고 쓰러지며 장렬하게 사망한 가운데, 정태를 가족처럼 감쌌던 도비패의 퇴장은 시청자에 아쉬움을 남긴다.
또 단동의 최고 실력자 모일화(송재림 분)는 꽃미남 외모에 소림 무술의 최강자로, 말그대로 만화책 속에서 막 튀어나온 캐릭터지만 그가 정태에게 두 번째 스승이 되어준 후에는 현재 상해에 있는 정태와 더이상의 접점이 보이지 않는다. 또한 옥련과 러브라인을 담당했던 수옥 역 김재욱은 정태의 성장과 삼각 러브라인 스토리가 집중되면서 이미 공식적으로 하차를 발표했다.
'감격시대'는 11회 방송분부터 작가가 교체, 기본 줄기는 그대로 하지만 또 다른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다. 이에 따라 극에 다양하게 펼쳐져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정태를 구심점으로 모일 전망. '감격시대' 한관계자는 OSEN에 '현재 역할이 끝난 캐릭터도 극에 다시 등장할 여지가 남아있다"며 "모일화도 극에 재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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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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