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2NE1은 어떻게 뮤지션으로 재탄생했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2.20 13: 51

드디어 2NE1이 돌아온다. 데뷔 5년차 걸그룹이 두 번째 정규앨범을 들고서다. 5년 동안 고작 앨범 두 개라니, 활동이 뜸했다. 다작보다 내실을 꾀하면서 정통 뮤지션을 지향하는 4인조 2NE1이기에 이해 가능한 일 아닐까.
2NE1이 진정한 뮤지션으로 거듭나는 첫 발걸음이 바로 오는 27일 발표되는 정규 2집 앨범이다 걸그룹 단독 콘서트 개최도 쉽지 않은 국내 공연 상황에서 이들은 새 앨범을 들고 두 번째 월드투어에 나선다. 미국 빌보드가 음원 공개 훨씬 전부터 기대감을 표명할 정도로 뮤지션 2NE1의 가치는 해외에서 더 인정받고 있다. .
2NE1은 이번 컴백을 시작으로 6월까지 세계각지를 돌며 또다시 월드투어를 치른다. 국내 걸그룹 역사를 들춰봐도 지금까지 이런 사례는 없었다. 2NE1을 걸그룹 아닌 뮤지션으로 바라보는 기준이 여기서 출발한다. 최근 수 년동안의 K팝 열풍 속에서도 실질적인 글로벌 인기 척도이자 가장 큰 수입원인 월드투어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가수들은 손가락을 꼽을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

2NE1의 활동이 더욱 눈에 띄는 것은 걸그룹에서 뮤지션으로서 재도약하려는 앞으로 행보다. 요즘 단발성 히트곡을 만들기 위해 섹시 컨셉으로 무장한 신인 걸그룹들의 선정성 수위가 계속 사회문제로 다루어지는데 이는 짧은 이슈를 만들 뿐 가수로서의 오랜 수명은 절대 담보하지 못한다. 뮤지션 2NE1 2집의 차별화가 두드리지는 배역이다.
2NE1 2집의 첫 번째 타이틀곡은 '컴백 홈'이다. YG 양현석 대표는 "워낙 유명했던 곡명인지라 많은 분들께서 1995년에 발표됐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 홈'을 연상하시리라 생각된다. 2NE1의 신곡은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가사 내용과 멜로디 위주로 전개되는 전혀 다른 곡"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타이틀 곡은 '너 아님 안돼'다. 양 대표 해설에 따르면 TEDDY와 PK가 공동 작업한 빠른 템포의 곡으로 대중성을 겸비한 노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모두 4편이나 제작됐다. 그는 "오는 28일 두 편의 '컴백 홈'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며 추후 더블 타이틀곡인 '너 아님 안돼'와 미국에서 촬영된 '해피'라는 곡의 뮤직비디오를 순차적으로 공개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기할만한 사실은 2NE1 리더인 CL이 이번 2집 앨범 제작과정에서 보여준 역할이다. CL은 작곡만 3곡, 작사에 무려 5곡에나 참여하면서 뛰어난 역량과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이번 CL의 참여가 기대이상의 결과를 얻어낸다면, 2NE1은 앞으로 더 확실한 5년 활동을 보장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L이 프로듀싱 역할까지 제대로 수행할 때 2NE1의 음악적 가치와 실력은 더욱 탄탄해질 게 분명한 까닭이다.
8년여 활동에도 갈수록 팬덤이 넓고 깊어지며 세계시장까지 주름잡고 있는 빅뱅의 롱런 비결도 역시 리더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지드래곤의 역할에 기대는 부분이 상당하다.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하려는 2NE1의 노력은 큰 성공을 기대하는 신인 걸그룹들에게 큰 교감을 주는 부분이다..
mcgwir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