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변화? 송창의, '세결여' 캐릭터에 대한 생각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2.20 16: 01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송창의가 최근 두 번 이혼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폭발시킨 극중 자신의 역할 정태원에 대해 솔직한 ‘돌직구 소감’을 전했다.
송창의는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제작 삼화 네트웍스)에서 깊이 사랑하는 오은수(이지아)와 이혼한 후 한채린(손여은)과 재혼, 애정 없는 결혼 생활 속에서도 자신의 선택에 최선을 다하려는 정태원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표현과 짙은 눈빛으로 열연을 펼쳐내고 있는 상황.
지난 28회 방송분에서는 한채린이 술기운을 빌어 정태원에게 그동안 시어머니 최여사(김용림), 시누이 정태희(김정난)의 시월드와 가사도우미 임실(허진), 그리고 의붓딸 정슬기(김지영)와의 사이에서 쌓인 갈등과 고민을 울먹이며 털어놓았던 터. 이후 잠든 채린을 내려다보며 “또 비겁했다. 내가 또 다시 제물을 만들게 생겼다. 도대체 나라는 놈은 어떻게 생겨먹은 놈이냐”라고 혼잣말을 하는 정태원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반전 전개’를 예감케 했다.

이와 관련 송창의는 최근 우유부단함을 버리고 조금씩 자신의 주장을 내보이고 있는 정태원에 대해 “처음 정태원을 연기하면서 이 인물의 인내심과 배려심, 그리고 깊은 마음이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 참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며 “그리고 최근 이해해주고 배려 해주는 수동적인 삶에서 벗어나 조금씩 능동적으로 변하고, 해결해 가려는 태원을 개인적으로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또한 극 중 사랑하는 여자 오은수와 어쩔 수 없이 이혼하고 애정 없는 재혼까지 끌려간 정태원에 대해서는 “실제 나의 상황이라면 개인적으로 정태원과 같은 선택을 하지는 않았겠지만, 극 안에서 태원이 무엇을 위해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이해할 수 있다”고 고백, 인물에 깊이 몰입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송창의는 방송이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는 절제된 감정표현과 섬세한 연기에 대해 “많은 분들이 보내주시는 칭찬과 응원이 너무 감사하다”며 “정태원 역할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내면의 감정 흐름이 이 인물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시청자들에게도 그런 모습이 보여지길 바라면서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작품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극 중 딸바보의 모습을 보여주며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아역배우 김지영에 대해서는 “사실 개인적으로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그런데 딸바보 아빠 역할을 하면서 아이가 너무 예쁘다. 특히 슬기랑 현장에서 만나면 너무 사랑스럽다”고 아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역시 지난 13회 방송에서 한채린과 재혼한 자신에게 슬기가 “결혼해서 행복해?”라고 묻자, “아빠는 슬기만 행복하면 돼, 행복해?”라고 되묻고는, 슬기가 행복하다고 하자 그제야 “그럼 됐어”라고 말한 모습을 꼽았다. 딸바보 정태원에게 완전히 빙의된 면모를 드러낸 것.
마지막으로 송창의는 “‘세결여’는 신기할 정도로 모든 배우들의 호흡이 너무 좋다. 우리 팀 모두 편안하고 분위기가 좋아서 기대 이상의 멋진 장면들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함께 하는 장면이 많은 김정난 선배와 이지아, 그리고 손여은까지 모두 성격이 좋아서 유쾌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야기가 중반을 넘어서며, 또 다시 새로운 전개를 보이고 있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 모두가 공감하는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야무진 각오를 덧붙였다.
한편 28회 방송분에서는 김준구(하석진)의 다정함 속에서도 여전히 마음을 열지 못하는 오은수(이지아)가 그려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다미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여전히 마음이 어지러웠던 오은수가 돌연 자신에게 과잉 친절을 베풀며 꽃과 선물을 전하는 김준구에게 의구심을 가진 것. 자꾸만 생기는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는 오은수와 또 다시 저지른 실수로 좌불안석이 된 김준구가 보여지면서 두 사람이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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