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24, 올댓스포츠)가 올림픽 2연패를 위한 최종점검을 모두 마쳤다.
김연아는 21일 오후 4시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벌어진 프리스케이팅 드레스 리허설을 성공적 마쳤다. 김연아는 20일 새벽에 치른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을 받아 총점 74.92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날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김연아는 배경음악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아디오스 노니노’를 점검했다. 특히 순서에 맞춰 점프를 집중점검하는 모습이었다. 김연아는 3연속 콤비네이션 점프와 3회전 점프 등을 가볍게 소화했다.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김연아는 “웜업 때 갑자기 다리가 굳고, 점프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 연습 때 계속 클린을 했었으니까 자신을 믿고 경기에 임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면서 부담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바꿔 말하면 김연아는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실수 없이 완벽한 연기를 해낸 셈이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이라는 짠 점수를 받았다. 반면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는 74.64점을 받았고, 3위 캐롤리나 코스트너(27, 이탈리나)도 74.12점을 받아 채점의 형평성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마지막 주자로 나서게 될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에 오를 경우 다른 선수들의 점수와 상관없이 올림픽 2연패가 확정된다. 언제나 그랬듯이 라이벌은 김연아 자신뿐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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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s101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