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가 여전히 진화중이다.
'택시'는 현재 지상파와 케이블을 통틀어 가장 장수한 토크쇼로 손꼽히는 프로그램. 지난 2007년 9월 첫 선을 보인 후 총 6년 5개월 동안 무려 320여 회가 방송되는 동안 진행자가 직접 택시를 운행하면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독특한 콘셉트와 현장감 있는 토크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던 방송이기도 하다.
케이블이라는 접근적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택시'는 여전히 매회 방송마다 다양한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웹상에서 큰 화제를 낳는 tvN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택시'를 이같은 영향력 있는 장수 토크쇼로 끌어올린 데 한 몫한 건 바로 벽없는 섭외를 꼽는다. 제작진의 교체에 따라 일부 변화는 있지만, CJ E&M 보유 채널 방송프로그램 외에도 지상파나 종편 등에서 '핫한' 인물을 섭외해 시청자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앞장섰다. 이는 일부 지상파 토크쇼들이 자사 작품 홍보에 지나치게 치중하며, 경쟁사 출연진 섭외에 몸을 사리는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임에 분명하다.
실제로 '택시'는 올해 KBS 2TV '왕가네 식구들'은 오만석과 이태란, JTBC '마녀사냥' '썰전'에서 활약하는 허지웅 등을 출연시켜 화제를 낳았다. 물론 '응답하라' 시리즈, '꽃보다' 시리즈 등 자사 히트 프로그램이 등장했을 때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너지를 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부분이다.
최근 '택시'가 핫해진 데에는 이런 제작진의 섭외력과 더불어 지난해 8월 새롭게 MC 투입된 배우 홍은희의 활약을 꼽을 수 있다. 이영자-김창렬(1기), 이영자-공형진(2기), 김구라-전현무(3기)를 거쳐 김구라-홍은희(4기)로 변화한 2MC는 매번 독특한 시너지로 토크쇼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앞서 유일한 남남 2MC로 나섰던 김구라-전현무의 경우에는 일부 캐릭터가 겹치며 '택시'를 주춤하게 만들며 아쉬움을 자아냈던 바. 이 같은 상황에서 홍은희의 투입은 김구라의 직설적인 화법과 여성의 섬세한 면이 겹쳐지며 제대로 시너지를 발휘했다.
tvN '택시' 관계자는 "현장에서 김구라-홍은희 두 사람의 시너지가 특히 좋다. 특히 홍은희의 경우에는 모니터를 꼼꼼하게 하고,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들과 공감대가 형성되는 경우도 잦아 토크에 활기를 불어넣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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