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날았다..'아빠어디가' 꺾은 저력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2.20 17: 17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가 주말 예능프로그램 강자로 우뚝섰다. 론칭 초반, '아빠 어디가'의 아류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실로 대단한 결과다.
'슈퍼맨'은 지난 16일 방송분이 전국 기준 12.1%를 기록하면서 우위를 동시간대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3' 11.5%, MBC '일밤-아빠어디가' 10.3%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슈퍼맨'은 지난 방송분(9.4%)보다 2.7% 포인트 껑충 상승하며 '아빠 어디가'에 1.8% 포인트 앞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슈퍼맨'은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 영향으로 방송시간을 앞당겨 오후 4시 15분부터 방송됐다는 이점이 있지만, '아빠어디가'가 방송을 시작한 이후에도 시청률 우위를 지키며 방송이 끝날 때까지 시청자의 시선을 붙들었다.

추성훈 딸 사랑이의 한국어 실력이 급발전하고, 이휘재의 쌍둥이 아이 서언, 서준이 날로 성장해가는 모습, 또 타블로 딸 하루의 반전 매력과 장현성 아들 준우, 준서의 따뜻한 마음씨 등은 안방 시청자에게 훈훈함을 안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방송에서 늘 정돈된 모습과 바람둥이 이미지로 시선을 끌던 이휘재의 인간적인 모습과 거친 이미지의 '파이터' 추성훈의 딸바보 모습 등도 반전을 선사하며 아빠들에 대한 호감도까지 급격히 상승시키고 있다.
방송 초반에는 사랑이의 귀여운 먹방이 단연 시선을 끌었지만, 이제 네 가족 모두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빠져들게 하는 중. 앞으로 이휘재의 쌍둥이 아이들이 걷거나 옹알이를 하는 모습 등도 공개될 수순을 밟고 있어 더욱 기대를 끌고 있다.
'슈퍼맨'은 최근 트렌드인 아이와 관찰 예능을 접목해 똑똑하게 재창조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아빠와 아이들이 나온다는 점에서 '아빠 어디가'와 겹치기 콘셉트라는 비난이 있었지만, 주무대를 아이들에게 가장 편안한 공간인 집으로 하고, 아빠와 아이의 교감에 초점을 맞춘 '슈퍼맨'은 포맷의 모방에서 멈추지 않고 그만의 독특한 노선을 걸으며 완벽하게 진화에 성공, 독립된 인기 콘텐츠로 정착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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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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