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동엽이 최고의 남편이 누구인지 평가하는 예능프로그램 MC로 나선다. 신동엽은 그간 방송에서 최고의 입담과 재치, 탁월한 진행능력으로 ‘예능의 신’이라 불리지만 그가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또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보기 어려웠다.
신동엽이 새롭게 맡은 프로그램은 JTBC 새 예능 ‘99인의 여자를 만족시키는 남자’(이하 99만남). 세상 모든 결혼한 여자들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인 ‘내 남편은 몇 점짜리 남편일까?’라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99명의 여자들이 남의 남편 자랑을 듣고 점수를 매기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특성 상 신동엽이 생각하는 남편상이나 남편 신동엽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이 기대되는 점.

신동엽이 이끌고 있는 프로그램은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를 비롯해 SBS ‘동물농장’, JTBC ‘마녀사냥’, 채널A ‘이영돈-신동엽 젠틀맨’, 엠넷 ‘비틀즈 코드 3D’, E채널 ‘용감한 기자들’ 등으로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그의 탁월한 진행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간간이 방송에서 언급된 적은 있지만 신동엽이 가정에서는 어떤 아빠고 어떤 남편인지는 볼 수 없었다. 이에 앞서 공개된 ‘99만남’ 티저 영상에서 신동엽의 아내인 MBC 선혜윤 PD와의 통화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까지 오르며 크게 화제가 됐다.
신동엽은 자신이 85점 남편이라고 자신했지만 정작 선혜윤 PD는 “정신 차리세요. 아빠로서가 거의 50점 미만이니까”이라고 혹독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MC가 아닌 남편 신동엽에 대한 평가는 신선한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대해 신동엽은 이날 “남편뿐만이 아니라 아빠로서의 점수가 포함돼서 낮은 것 같다”며 “우리도 결혼한 지 8년 됐는데 처음에는 100점이라고 생각하고 결혼하지 않았겠냐. 그러다가 점점 점수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어떤 순간에는 그래프가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그게 가장 행복한 결혼생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동엽은 “‘99만남’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솔직했다. 내가 단 한 번도 이런 류의 프로그램을 해본 적도 없고 본적도 없었기 때문에 스튜디오에서 어떤 분위기가 풍길지 궁금했다”며 “사실 남편 흉보고 하면서 재미를 주는 프로가 많은데 우리는 대놓고 남편이 괜찮다는 걸 자랑한다. 녹화할 때 처음에는 어색하고 익숙지 않아서 낯설기도 했는데 누구에게나 속 깊은 저 밑바닥에는 나와 가까운 사람을 자랑하고픈 욕구가 있구나 생각했다. 다른 느낌으로 가족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동엽이 ‘99만남’에 대한 기대감이 있듯이 그가 방송에서 아내자랑을 하거나 남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한편 ‘99만남’은 99명의 돌싱녀들이 3~5쌍의 부부를 평가하고 최고 점수가 경신 될 때마다 해당 부부는 하와이관광청의 지원으로 하와이 여행의 행운을 얻게 된다. 오는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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