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안도 미키, 아사다 마오 "아직 내일 있다" 격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2.20 17: 36

일본 피겨스케이팅 스타 안도 미키의 김연아에 대한 평가와 아사다 마오에 대한 격려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연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을 받아 총점 74.92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와는 0.28점 차이.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환상적인 연기를 보였던 김연아는 경기 후 “몸을 풀 때 너무 긴장됐다. 다리가 떨렸다. 내 점프를 할 수 없었다. 머릿속에는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이에 안도 미키는 경기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우선 일본어로 "김연아는 노래와 일체된 연기를 선보였다. 모든 기술이 완벽하고 대단했다"고 평가한 뒤 "부상을 극복하고 이 자리에 와서 이렇게 연기를 선보이다니 정말 대단한 것 같아 감동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영어로는 "WoW Yuna!!! Was so great and I almost cry... She is really good skater!!!(김연아는 정말 대단했고 나는 거의 울 뻔 했다. 그녀는 정말 좋은 스케이터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김연아의 연기를 칭찬했다.
안도 미키는 이날 맨 마지막 주자로 나온 아사다에 대해서는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아사다는 기술점수(TES) 22.63점, 예술점수(PCS) 33.88점에 감점 1점을 받아 합계 55.51점을 받으며 쇼트 16위에 그쳤다.
아사다는 가장 큰 관건이자 그의 숙원 과제인 첫 번째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지며 엉덩방아를 찧었다. 10번 연속 트리플 악셀 실패. 아사다는 이후 3번째 콤비네이션 점프도 첫 점프를 더블 처리하며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대회에 김연아와 함께 출전한 뒤 은퇴를 선언했던 안도 미키는 "아사다 마오가 트리플 악셀에 도전하는 모습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녀밖에 하지 못하는 우아한 분위기로 매료시켜줬다. 아직 내일이 있기 때문에 후회 없이 자신감을 가지고 내일 더 밝게 빛나기를 바란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어릴 때처럼 (자신있게)"라는 글을 남겨 선배로서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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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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