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채점하더라도 김연아(24, 올댓스포츠)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임에는 변함이 없다.
김연아는 21일 오후 3시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프리스케이팅 드레스 리허설을 성공적 마쳤다. 김연아는 21일 새벽에 치르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가장 늦은 순서인 24번째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20일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김연아를 꼽았다. 다만 금메달로 가는 여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림픽 취재만 15회에 달하는 베테랑 크리스틴 브레넌 USA투데이 기자는 “4년 전 밴쿠버에서 쇼트프로그램이 끝났을 때 김연아는 경쟁자들에게 5점을 앞서고 있었다. 김연아는 23점차로 우승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겨우 0.28점을 앞서고 있다.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김연아의 우승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연아는 20일 새벽에 치른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을 받아 총점 74.92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는 74.64점을 받았고, 3위 캐롤리나 코스트너(27, 이탈리나)도 74.12점을 받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브레넌 기자는 “그래도 금메달 후보를 꼽으라면 김연아다. 하지만 김연아의 점수는 4년 전 러브레터 수준은 아니었다. 심판들이 김연아의 예술점수에 최고점을 주지 않는 경우는 좀처럼 드문 경우”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트니코바와 코스트너도 메달이 유력하다. 4위인 그레이시 골드(68.63점)나 5위 유리아 리프니츠카야(65.23점)도 아직은 기회가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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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드레스 리허설을 펼치고 있는 김연아 / 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s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