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최초로 두 번째 월드투어를 개최하는 2NE1이 한층 더 성장한 무대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지난 첫 번째 월드투어에서 호흡을 맞췄던 연출가 트래비스 페인, 스테이시 워커와 호흡을 맞추는 이번 공연에서 정규 2집앨범 신곡들의 첫 무대를 공개할 예정이가 기대를 높인다.
2NE1은 20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 2전시장 9A홀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AON(ALL OR NOTHING)' 리허설 프레스 초청 간담회를 개최, 오는 27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는 정규 2집앨범과 공연에 대해 밝혔다.
2NE1은 지난 2012년 한국 걸그룹 최초로 월드투어 '뉴 에볼루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내달 1일과 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AON'을 개최한다. 이번 월드투어는 한국, 일본, 중국 등 9개국, 서울, 홍콩, 싱가포르, 요코하마 등 12개 도시에서 15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총 20만 명 규모다.

2NE1이 지난해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 '두 유 러브 미(DO YOU LOVE ME)', '그리워해요' 등 세 곡의 신곡과 씨엘의 솔로곡 '나쁜 기집애'로 활발하게 활동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공연에 대한 한 팬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특히 이들의 첫 월드투어를 함께한 연출가 트래비스 페인과 스테이시 워커가 이번에도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져 공연 연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 4가지 콘셉트.."여성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
2NE1의 이번 월드투어는 4가지 콘셉트로 진행된다. 스테이시 워커는 "지난 월드투어가 2NE1의 한 면만 부각시켜서 보여줬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그들의 네 가지 면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연을 4가지 섹션으로 나눠서 했다. 첫 번째는 터프하고 남성만큼 여자도 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두 번째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성숙한 면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라며 "세 번째는 섹시하고, 우아한 여자에게 기대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으며, 마지막에는 내가 2NE1을 볼 때 생각나는 크레이지하고 잘 노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씨엘은 "전체적으로는 이번 투어가 여성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표현해보려고 고민을 가장 많이 했다"라며 "우주 콘셉트는 인간적이지 않은,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려고 헀다. 무대 위에 있을 때만은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 같은 느낌을 전달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또 씨엘은 'ALL OR NOTHING'이라는 공연 제목에 대해서는 "한국말로 하면 모 아니면 도다. 아무래도 정규앨범 컴백과 같이, 오랜만에 나오는 것 같아서 이번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주고 싶어서 이런 이름을 지었다"라고 소개했다.

# 2NE1 정규 2집앨범, 신곡무대 첫 공개
뿐만 아니라 이번 월드투어에서는 2NE1의 신곡 무대가 최초로 공개될 예정. 2NE1은 공연에 앞서 오는 27일 온라인을 통해 정규앨범을 공개한다.
이날 2NE1은 콘서트 리허설과 함께 '크러시'의 첫 무대를 공개했다. 이 곡은 씨엘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2NE1의 강렬한 이미지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동안 다른 걸그룹들과 확연하게 차이나는 다른 음악적 색깔을 보여준 만큼 이번 곡 역시 씨엘과 2NE1의 분위기가 그대로 담긴 더 강렬하고 열정적인 사운드가 인상적이었다.
산다라박은 씨엘의 자작곡에 대해 "씨엘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 3곡 있다. 모두 다른 곡이라서 굉장히 신선했다"며 "우리가 항상 테디와 작업했었는데 우리를 잘 아는 씨엘이 만든 곡에 그의 색깔을 입힌 곡이었다. 나조차도 6년 만에 처음 들어보는 내 목소리가 나왔다고 했을 정도로 재미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박봄 역시 "사실 '크러시'를 녹음하면서 굉장히 지적을 많이 받았다. 이제까지 내가 했던 장르와는 조금 달랐다"며 "씨엘이 시키는 대로 하니까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게 된 것이다. 내가 처음 접해보는 장르였다"라고 말해 다른 신곡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평소 에너지 넘치는 강렬한 무대로 유명한 2NE1인 만큼 이번에도 그들만의 색깔과 에너지, 열정을 담은 새로운 무대로 팬들을 열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 걸그룹 최초! 2년만의 두 번째 월드투어
연출을 맡은 트래비스 페인은 이번 월드투어에 대해 "이번 투어에서는 2NE1 개인의 이미지적인 부분에 심혈을 기울였다. 멤버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고, 스테이시 워커는 "이미 2012년 스태프들과 YG와 함께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뮤지컬적으로도, 비즈니스적으로도 모든 게 다 적응된 상태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씨엘은 "지난 월드투어 때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 음악, 무대로만 우리 팬들만 모여 있는 공간에서 같이 음악을 즐기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굉장히 뜻 깊었다"라며 "아티스트로서 공연을 만들어 가면서 많이 배웠고, 많이 는 것 같다. 이번에도 즐겁게 재미있게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번 투어를 통해서도 재미있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의 공연 담당 정치영 이사는 "해외와 한국의 최고 스태프들이 모여서 쇼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공연은 투어 전체를 보고 만들었기에 핸드볼 공연장에서 할 수 없는 제작비를 들였다"고 귀띔했다.
이어 "공연 장소에서 며칠 전 리허설을 하는 것이 보통 관례지만 완벽한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다른 장소를 대관했다"면서 "공연장에 가기 전 공연 매출액을 모두 지출했다. 서울 공연에서는 수익이 나지 않는다. 15번의 공연을 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을 남길 수 있게 진행된다. 질 높은 공연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 이사는 "핸드볼 경기장에서 낼 수 없는 스케일과 디테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야 다른 해외 공연에서도 통한다.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으면 창피한 공연을 할 수 밖에 없다. 더 많은 준비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고 밝혔다.
한편 2NE1은 오는 27일 0시 신곡들을 발표한 후 28일 두 편의 '컴백홈' 뮤직비디오를 공개할 예정이다. '너 아님 안돼'와 '해피'의 뮤직비디오는 추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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