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스케이팅 간판 아사다 마오(24, 일본)의 부진에 일본 언론과 네티즌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급기야 할복하라는 극단적인 비난까지 쏟아지고 있다.
아사다 마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2.63점, 예술점수(PCS) 33.88점에 감점 1점을 받아 총 55.51점에 머물러 16위에 그쳤다.
아사다 마오 경기에 실망한 일본 언론들은 대부분 아쉬움 섞인 반응을 보였다. 산케이스포츠는 "처음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에 이은 트리플 플립, 경기 후반 콤비네이션 점프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아사다 마오는 55.51점, 16위로 메달권 희망에서 멀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전개를 누가 예상할 수 있었을까.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진 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고 침통해했다.

'스포츠닛폰'은 "아사마 마오 16위에 그치며 금메달에도 암운이 끼었다.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에서 다시 넘어졌다"고 전했다. 또 '데일리 스포츠'는 "아사다 마오 16위, 그는 직전 6분 연습에서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으나 실전에서 넘어지면서 이후 연기도 불완전했다. 직전에 나온 러시아의 리프니츠카야에 대한 엄청난 함성의 여운도 아사다의 맥을 못추게 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언론들도 아사다의 트리플 악셀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20일 ‘아사다가 올림픽 빙판에서 갑작스러우면서도 깊게 추락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리플 악셀은 아사다 마오의 트레이드마크였다. 동시에 저주이기도 했다”면서 그간 트리플 악셀이 아사다에게 양날의 검이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사다 마오의 16위, 말 그대로 몰락은 함께 출전한 일본 선수들과의 비교에서도 드러났다. 아사다는 3명의 일본 선수 중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스즈키 아키코와 무라카미 가나코는 각각 60.97점과 55.60점을 받아 아사다보다 높은 8위와 15위에 위치했다.
한편 아사다 마오에 대한 일본 여론의 비난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사다 마오, 어떡해 안됐다", "아사다 마오가 실수했다고는 하지만 할복하라니 너무하다", "아사다 마오, 차라리 러시아로 망명해라" 등 대부분 감싸는 의견을 내놓았다.
OSEN
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