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 총리, "아사다 마오, 중요할 때 꼭 넘어져"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2.20 20: 38

아사다 마오(24, 일본)의 부진에 체육계 원로가 지적을 가했다.
아사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2.63점 예술점수(PCS) 33.88점에 감점 1점을 받아 합계 55.51점을 받으며 쇼트에 참가한 30명 중 16위에 그쳤다.
아사다는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경력이 무색하게 중위권에 쳐졌다. 특히 아사다가 주무기로 삼고 있는 트리플 악셀은 먼저 열린 단체전에 이어 넘어지는 등 10차례 연속 실패를 기록 중이다. 아사다는 경기 후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 겸 도쿄장애인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이날 후쿠오카시에서 열린 강연에 참석해 피겨 스테이팅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일본 피겨가)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실망을 보였다. 이어 아사다에 대해 "그 선수는 중요할 때는 꼭 넘어진다"고 지적했다.
모리 위원장은 이어 "아사다가 단체전에서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다면 일본 여자 피겨 단체는 동메달을 달 가능성도 있었다. 그 마음의 짐이 쇼트 프로그램에서 나타났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일본 여자 단체팀은 5위에 그쳤다.
한편 아사다는 21일 열리는 프리 프로그램에 3회전 점프를 8번이나 배치해 막판 뒤집기에 나선다. 그동안 아사다에 매우 호의적이었던 자국 여론도 점차 냉정해지고 있는 가운데 아사다가 유종의 미를 잘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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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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