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무려 20점차를 뒤집는 역전쇼로 KDB생명을 울렸다.
안산 신한은행은 20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구리 KDB생명과 원정경기에서 68-65로 대역전승했다. 외국인선수 쉐키나 스트릭엔이 3쿼터 21점으로 역대 한 쿼터 최다득점을 올리며 양 팀 통틀어 최다 31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올 시즌 KDB생명과 6차례 맞대결 모두 이겼다. 시즌 18승10패로 2위를 유지하며 3위 KB스타즈와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KDB생명은 최근 3연패를 당하며 9승19패로 5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1쿼터부터 KDB생명이 신한은행을 무섭게 몰아붙였다. 제니퍼가 제공권을 장악하며 골밑 득점을 올렸고, 김소담의 중거리슛과 이연화의 3점슛으로 수비를 분산시켰다. 김소담이 10점, 제니퍼·이연화가 8점씩 고르게 활약했다. 포인트가드 이경은은 재빠른 공격 전환과 넓은 시야로 전반에만 7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2쿼터를 마쳤을 때 점수는 40-20, 더블스코어.
하지만 저력의 신한은행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3쿼터 들어 스트릭렌의 골밑 득점과 3점슛으로 추격한 뒤 강력한 압박 수비로 KDB생명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3쿼터 5분간 KDB생명을 2점으로 묶은 신한은행은 내외곽에서 쉴새 없이 공세를 퍼부었다.
스트릭렌은 수비 성공 이후 속공에 자유투까지 득점을 몰아넣었다. 3쿼터 후반에는 최윤아와 김연주의 3점포까지 터지며 KDB생명을 당황시켰다. 54-53 한점차까지 따라붙으며 3쿼터를 끝냈다. 스트릭렌은 3쿼터에만 무려 21점을 기록해 여자프로농구 한 쿼터 개인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4쿼터에도 신한은행은 종료 6분35초를 남기고 스트릭렌의 골밑 득점으로 동점을 이룬 뒤 하은주를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까지 던졌다. 이어 종료 5분20초 전 김단비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일진일퇴 공방전이 이어졌다. 이때 1점차로 뒤지던 KDB생명이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결정적인 턴오버 2개로 자멸했다. 특히 속공 과정에서 이연화의 트레블링이 나온 게 치명타였다. 후반에만 턴오버 11개로 자멸했다.
신한은행은 종료 17초 전 김단비, 9초 전 최윤아가 나란히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트릭렌이 31점 7리바운드로 대역전쇼를 이끌었고, 김단비와 곽주영도 각각 12점과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최윤아 역시 8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KDB생명은 켈리가 18점, 이경은이 5점 9어시스트로 활약했으나 턴오버 남발과 집중력 부족으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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