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삼성 공격력 키워야 4년 연속 우승 가능하다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4.02.21 09: 07

최초로 사상 첫 통합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삼성은 올해도 여전히 우승 후보입니다.
최고의 마무리 오승환이 일본으로 떠난 삼성은 올 시즌 6인 선발 체제로 운영, 선발진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삼성은 지난 해 팀평균자책점이 3.98로 9개 팀 중 4위를 기록했는데 1위 LG(3.72), 2위 롯데(3.93), 3위 NC(3.96)와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 성적이었지만 올해는 보다 자책점을 줄일 계획입니다.

지난 해 삼성의 WHIP(몸에 맞는 볼을 제외한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33으로 9개 팀 중 최저였고 블론세이브도 총 7개로 가장 적었습니다.
작년 선발은 배영수(14승), 장원삼(10승), 윤성환(13승8패), 차우찬(10승), 릭 밴덴헐크(7승)가 맡았고 올해는 밴덴헐크가 더 좋은 기록을 올려줄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새로 뽑은 제이디 마틴이 가세해 6인 체제로 운영됩니다.
마틴은 커브 등 변화구가 좋은 제구력 위주의 투수로 삼성과 합류 후 일단은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의 ‘지키는 야구’의 주축이던 불펜은 지난 해  초 정현욱이 LG로 옮기면서 다소 약해졌지만 그래도 안지만(54경기 6승2패22홀드), 심창민(50경기 1승2세이브14홀드), 권혁(52경기 1패3홀드), 신용운(44경기 2승2홀드), 백정현(28경기 1승1패4홀드) 등이 버텨줘 우승에 기여했습니다.
이들이 올해는 보다 잘 던져주어야 팀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삼성이 4년 연속 우승을 하려면 무엇보다 타선과 공격력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지난 해 삼성의 팀 타율은 2할8푼3리로 두산의 2할8푼9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득점권 타율은 2할9푼8리로 1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팀 도루가 95개로 9개 팀 중 8위로 처져 올해는 기동력이 살아나야 합니다.
대타 타율도 2할9리로 7위에 머물어 공격 흐름이 매끄럽지 않아 백업 멤버가 충분해야 합니다.
홈런 개수는 113개로 3위를 기록했으나 경기당 0.88개에 그쳐 프로 통산 홈런이 경기당 0.97개에 달해 전체 팀중 선두를 달린 전통에 비해 거포군단의 이미지가 감소되고 있습니다.
지난 해 타선은 채태인(3할8푼1리, 53타점, 11홈런)이 발군의 활약을 했고 박석민(3할1푼8리, 76타점, 18홈런), 최형우(3할5리, 98타점, 29홈런), 김상수(2할9푼8리, 44타점, 7홈런), 박한이(2할8푼4리, 55타점, 6홈런)가 뛰어났습니다.
정형식(2할7푼3리, 43타점, 3홈런)과 LG에서 옮긴 김태완(2할7푼2리, 19타점, 6홈런)은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톱타자로 활약한 배영섭은 출루율 4할2푼에 66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으나 경찰청에 입소해 그의 공백을 메울 선수를 찾아야 합니다.
일단 정형식이 전지훈련지 연습경기에서 1번타자로 테스트 중입니다.
그리고 경찰청에서 복귀한 문선엽(23)이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하고 있는데 타격은 좋으나 수비를 보완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로 뽑은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7)는 2루수로 뛸 예정입니다.
나바로는 오키나와 연습 경기에서 매경기 안타를 치고 14일 한신 타이거스와의 연습 경기에서는 3회 120m 짜리 좌중월 솔로 아치를 터트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한수 타격 코치는 나바로가 밀어치는 능력이 뛰어나고 몸쪽 공을 두려워하지 않아 2번 또는 6번 타순에 기용하며 가능성을 시험 중입니다.
류중일 감독은 '공격형 2번 타자'를 선호하는데 작전 수행보다 장타력을 갖춘 타자를 2번에 배치해 타선의 집중력을 중심 타선까지 연결시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간판 스타 이승엽(38)이 부활해야 공격력이 꽃을 피웁니다.
지난 해 이승엽은 허리 부상으로 2할5푼3리, 69타점, 13홈런에 그쳤는데 김한수 타격코치는 “아직은 서두를 것이 없다. 서서히 페이스를 올려도 충분하고 현재 상태로 봐서는 백퍼센트 이승엽이 좋아진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승엽은 20일 KIA와 연습경기에 처음으로 출전해 솔로포를 날려 청신호를 울렸습니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한테 진땀승을 거두고 3연패를 달성한 삼성이 올해는 거포군단의 이미지가 살아나 순항할 지 주목됩니다.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