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픈 커플의 마지막은 결국 이별일까.
2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19회에서는 도민준(김수현 분)이 천송이(전지현 분)에게 눈물의 프러포즈를 건넨 가운데 천송이가 도민준에게 고향 별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내용이 펼쳐졌다.
이날 천송이는 이재경(신성록 분)의 계략으로 독극물이 담긴 와인을 먹고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게 된 도민준이 급히 천송이를 구해 병원으로 옮기고 조치를 취하면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이후 도민준은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천송이의 소원에 함께 공간 이동을 해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왔다. 아는 이들이 없는 둘만의 바닷가에서 도민준과 천송이는 오롯이 함께 하는 행복을 누렸다. 알콩달콩 데이트를 하고 결혼 계획을 세우는 등 설레는 둘의 모습은 너무도 아름다운 커플 그 자체.
그러나 방송 말미 모닥불을 피우고 함께 앉은 두 사람은 먼 미래에 대한 상상을 나누며 행복에 젖는 듯하다 다시 아픈 눈물을 쏟아야 했다.
이 자리에서 천송이는 "도민준 하면 떠오를 노래가 있었으면 좋겠다. 노래를 불러달라"고 청했다. 나즈막히 노래를 부른 도민준은 마침내 천송이에게 무릎을 꿇고 프러포즈를 했다.
그는 "네가 원하는 말 다 해줄 순 없지만 네가 꿈꾸는 미래에 내가 함께 하고 싶은 건 사실이다"며 반지를 꺼내 천송이에게 끼워줬다. 이를 받은 천송이는 "이런 유치한 프러포즈 정말 받아보고 싶었다"고 답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곧 "도민준 씨 이제 우리 꿈에서 깰 시간이야"라고 운을 뗀 뒤 "날 위해서 어딘가 존재해줘.. 그러니까 내 말은.. 가. 당신이 있던 곳으로"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천송이와의 미래를 위해 별로 돌아가기를 포기했던 도민준이지만 그가 이곳에 남을 경우 죽음을 맞게 된다는 사실을 아는 천송이는 그를 보내주기로 결심한 것. 이 아픈 커플의 미래는 결국 이별이어야 하는 건지 새드 엔딩의 기운이 엿보이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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