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우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가 마지막까지 메달을 노려보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드러냈다.
리프니츠카야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3.15점, 예술점수(PCS) 33.08점, 감점 -1점을 받아 총 65.23점으로 5위에 올랐다.

마지막 조인 5조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리프니츠카야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에 맞춰 연기했다.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더블 악셀을 실수 없이 마쳤다. 그러나 리프니츠카야는 마지막 트리플 플립 착지 과정에서 넘어졌다.
러시아 언론 '레그눔'은 리프니츠카야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연기 막판 급격한 피로를 느꼈다고 보도했다. 리프니츠카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떤 변명도 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숨쉬기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그램 처음에는 잘 진행됐다. 그러나 후반 아주 피곤해서 점프가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리프니츠카야는 "어떤 경우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메달을 따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프리 프로그램에 대한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리프니츠카야는 20일 자정 시작하는 프리프로그램에 19번째 순서로 출전할 예정이다. 리프니츠카야는 74.92점으로 1위를 기록한 김연아(24)에 9.69점 뒤쳐져 있다.
letmeout@osen.co.kr
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