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 실패로 울어야 했던 아사다 마오(24, 일본)가 프리스케이팅 클린 연기로 깔끔하게 만회했다.
아사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72.03점 예술점수(PCS) 69.68점으로 142.71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55.51점을 더해 합계 198.22점으로 12명 중 1위로 올라섰다.
아사다는 지난 8일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트리플 악셀에 실패했다.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에서 회전수 부족에 넘어지는 실수까지 범해 수행점수(GOE) -1.50점을 감점 당하며 총점 64.07점에 머물렀다.

아사다의 트리플 악셀 악몽은 싱글에서도 계속 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서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또 한 번 엉덩방아를 찧으며 기술점수(TES) 22.63점 예술점수(PCS) 33.88점 감점 -1점을 받아 합계 55.51점으로 30명의 선수 중 16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2그룹의 마지막이자 전체 12번째로 무대에 등장한 아사다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에 맞춰 클린 연기를 선보였다.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에 총 여덟 번의 트리플 점프를 배치했다. 첫 번째 트리플 악셀 점프에서 안정적으로 착지에 성공한 아사다는 이후 깔끔한 연기를 이어갔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룹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럿츠 단독 점프, 더블 악셀+트리플 토룹,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플립+더블 룹+더블 룹, 트리플 룹 단독 점프로 점프 과제를 구성해 차분히 착지에 성공했다. 최근 보여준 연기 중 가장 최고의 연기였다.
아사다는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31.72점으로 김연아에 이어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좋은 점수를 받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리스케이팅의 깔끔한 연기로 쇼트 부진을 만회할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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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