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연기는 무척 유감이었고, 너무나도 분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 실패로 울어야 했던 아사다 마오(24, 일본)가 프리스케이팅 클린 연기로 깔끔하게 만회했다.
아사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72.03점 예술점수(PCS) 69.68점으로 142.71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55.51점을 더해 합계 198.22점으로 12명 중 1위로 올라섰다.

2그룹의 마지막이자 전체 12번째로 무대에 등장한 아사다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에 맞춰 클린 연기를 선보였다. 총 여덟 번의 트리플 점프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깔끔한 연기를 선보였다. 연기를 마친 후 아사다는 감정에 복받친듯 눈물을 지어보이며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경기 후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사다는 "내가 하려고 한 구상대로 돼 좋았다.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했고, 하고 싶은 연기를 하려고 했다"며 전날 쇼트 프로그램을 돌아보며 "어제의 연기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내 자신에게 너무나도 분했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는 생각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아사다는 "프리 스케이팅은 4년 동안 해온 것이었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일본 대표로서 내가 원하는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나 자신에게 나름대로 보답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마지막이 될 올림픽 무대에 의미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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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