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감격시대’ 29세 김현중, 배우로 빛나기까지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2.21 07: 07

김현중은 2005년 아이돌그룹 SS501로 데뷔했다. 이어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2009)를 통해 연기자로 발을 내딛었다. 당시 김현중은 데뷔작임에도 불구. 잘생긴데다 성격까지 좋은 지후 선배 캐릭터를 등에 업고 성공적인 연기자 데뷔식을 치렀다. 그러나 다음해 출연한 MBC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2010)에서는 대사전달력과 감정표현이 서툴다는 비판을 받으며 연기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후 김현중은 4년 만에 ‘감격시대’를 통해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극 초반 아역들의 호연으로 김현중의 연기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지만, 김현중은 강렬한 눈빛연기과 화려한 액션신으로 우려를 깨끗하게 털어냈다. 뿐만 아니라, 회가 거듭할수록 투신으로 거듭나는 인물의 섬세한 내면연기를 보여주며 몰입도를 한껏 높이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채승대 극본, 김정규 연출) 12회에는 눈물로 아버지 신영출(최재성 분)을 떠나보내는 신정태(김현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태는 자신과 동생의 곁을 지켜주지 않았던 아버지에게 원망을 품고 살았던 인물. 그러나 영출의 죽음을 통해, ‘상하이 매’로 의롭게 살아온 아버지의 삶을 마주한 정태는 그 동안의 원망을 씻어버리며 처절하게 오열했다.

정태는 “가요 이제. 나 더 이상 아버지 미워하지 않으니까 다 잊어버리고 편히 가요. 슬픈 것도 아픈 것도 다 잊고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요”라고 애써 담담하게 아버지와 이별하면서도 결국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고백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러나 정태의 인생은 참으로 바람 잘 날 없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상하이에 남은 정태에게 괴한이 들이닥쳐 칼을 휘두른 것. 여기에 영출의 죽음으로 방삼통의 주인이 된 정재화(김성오 분)는 상하이에 남은 정태의 행보에 불만스러운 반응을 드러내 정태와의 대립을 예고했다. 감각적인 영상과 강렬한 스토리 전개, 김현중의 발전된 연기력이 더해져 호평을 받고 있는 '감격시대'. 과연 새롭게 단장한 '감격시대'가 수목극 최강자 ‘별에서 온 그대’ 종영 후 수목극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감격시대'는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중·일 낭만주먹들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판타지를 보여줄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틱 감성 누아르'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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