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은퇴한 일본 피겨스테이팅 간판 안도 미키(27)가 후배 아사다 마오(24)의 연기에 감동했다.
아사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73.03점, 예술점수(PCS) 69.98점으로 142.71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55.51점을 더해 합계 198.22점으로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아사다가 이날 받은 142.71점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점수인 136.33점을 넘어서는 점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실패로 인해 자국으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아사다는 경기 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안도 미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경기 전 "연습에서는 얼굴에서부터 정신을 바짝 차린 듯한 인상, 이대로 빛나주길 바란다"고 염원했다. 이어 경기를 마치자 "최고!!!!! 고마워!!! 이제야 비로소 그녀다운 연기를 펼친 것 같다!"며 감탄했다.
안도 미키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연발한 아사다가 16위에 머물자 역시 트위터로 "아사다 마오가 트리플 악셀에 도전하는 모습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녀밖에 하지 못하는 우아한 분위기로 매료시켜줬다. 아직 내일이 있기 때문에 후회 없이 자신감을 가지고 내일 더 밝게 빛나기를 바란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어릴 때처럼 (자신있게)"라는 위로의 글을 남겼다.

안도는 어릴 때부터 아사다와 함께 국제 대회에 자주 출전하며 함께 경기를 해온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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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