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24, 일본)가 역대 최고 쇼트 점수를 기록하며 전날 쇼트 프로그램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아사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73.03점 예술점수(PCS) 69.98점으로 142.71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55.51점을 더해 합계 198.22점으로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아사다가 이날 받은 142.71점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점수인 136.33점을 넘어서는 점수다. 아사다는 '세계 최초'를 노리며 공격적으로 배치한 '트리플 점프 8회'를 안정적으로 마쳤다.

첫 번째 과제 트리플 악셀에서 이제까지와 달리 차분히 착지에 성공한 아사다는 전날 쇼트 프로그램의 아쉬움을 잊고 자신의 최고 경기를 펼쳤다. 트리플 악셀은 인정을 받아 수행점수(GOE) 0.43점의 가산점을 받았고, 일부 점프는 회전수가 부족했으나 전처럼 넘어지는 일은 없었다.
경기 후 일본 '스포츠닛폰'은 "이것이 아사다의 진짜 연기"라며 "전날과는 다른 사람 같았다. 처음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자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없었던 3회전 연속 점프도 성공했고 모든 점프를 펼쳐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위 매체는 "밴쿠버 이후 4년에 걸쳐 금메달을 준비했지만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실수가 잇따르면서 메달은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고 직설적으로 평가했다. 아사다는 경기 후 "일본 대표로 메달을 가져가지 못하지만 오늘로 인해 사람들에게 보답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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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