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24)의 올림픽 2연패가 좌절됐다.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충격적인 결과였다.
김연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69.69점 예술점수(PCS) 74.50점을 받아 합계 144.29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4.92점을 더한 219.11점을 받아 올림픽 2연패 달성이 좌절됐다.
금메달은 224.59점을 받은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돌아갔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노렸지만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김연아는 자신의 올림픽 시즌 프리스케이팅곡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24명의 선수 중 마지막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평소처럼 완벽하게 성공한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살코+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실수 없이 소화하며 기분 좋게 연기를 시작했다.
트리플 럿츠 단독 점프도 완벽하게 뛰어낸 김연아는 더블 악셀+더블 토룹+더블 룹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살코, 더블 악셀까지 실수 없이 마무리하며 시즌 첫 프리스케이팅 클린에 성공했다. 결과는 프리스케이팅 점, 총점 219.11점이라는 고득점. 그러나 러시아의 홈 텃세는 강했고, 김연아의 2연패는 아쉽게 좌절됐다.
김연아가 충격의 은메달을 받자 네티즌들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네티즌들은 "김연아의 금메달이 확실했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 "러시아의 홈 텃세가 너무 강했다", "편파 판정이다. 점수 기준을 모르겠다.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 "그래도 과연 김연아다웠다", "앞으로 김연아를 볼 수 없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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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