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첫 실전 수확은 '투심과 스피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2.21 05: 50

홈런을 맞았지만 수확도 있었다.
한신 소방수 오승환(31)이 지난 20일 자체 청백전에 첫 실전등판해 1이닝을 1볼넷 1피안타 2실점했다. 삼진은 1개. 일본언론들의 집중조명을 받으면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홈런을 맞고 실점했다. 그러나 조정단계의 등판이라는 점에서 성적은 큰 의미가 없고 수확도 있었다.
오승환은 6회 마지막 이닝에 등판했다. 첫타자 선두 오가타 료스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었다. 슌스케를 슬라이더를 던져 1루 땅볼로 잡았고 이마나리 료타는 몸쪽 돌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아라이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중월 홈런을 맞았다. 마지막 타자는 초구 파울 뜬공으로 처리했다.

일본언론들은 씁쓸한 데뷔전이라고 보도했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말 그대로 조정단계의 등판이기 때문. 완전한 구위가 아니었고 실전 마운드에 올라 시험삼아 가볍게 던졌다. 오승환도 "문제는 없다. 홈런을 맞은 볼은 실투였다. 연습의 일환으로 마운드에 올랐고 타자를 세워놓고 감각을 익히고 싶었다"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오승환은 새로운 구종의 가능성을 확인한 수확이 컸다. 이날 24개의 볼 가운데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두 번째 타자 이마나리를 상대로 투심을 던져 파울이 됐는데 "괜찮다"는 평가를 얻은 것이다.  아울러 최고 구속도 147km까지 나온 점도 긍정적이었다.
한신 코치진도 "140km 정도로 생각했는데 스피드건이 고장난 것 같다"면서 흡족한 반응이었다. 오승환의 투구를 지켜본 야쿠르트 분석원은 "지금은 전혀 실력을 알 수 없다"면서 경계심을 보였다. 아직은 조정단계이기 평가를 내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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