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행보가 화끈하다. 총액 2억6740만 달러의 빅머니를 투자하며 주축 선수들과 차례로 연장계약을 단행했다.
애틀랜타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주전 유격수 안드렐튼 시몬스와 7년 총액 5800만 달러의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이달에만 벌써 4명재 연장계약. 지난 5일 중심타자 프래디 프리먼을 시작으로 16일 선발 훌리오 테헤란, 17일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에 이어 이날 시몬스까지 투타의 핵심 선수들을 4년 이상 연장계약으로 붙잡았다.
애틀랜타는 이달 초 내야수 프리먼과 8년 총액 1억3500만 달러로 구단 사상 최고액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 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줬던 테헤란과 6년 총액 3240만 달러에 연장계약하더니 이튿날에는 리그 최고 마무리 킴브렐과 4년간 총액 4200만 달러에 연장계약을 맺었다.

그로부터 4일이 지난 이날 시몬스까지 7년 총액 5800만 달러에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프리먼·테헤란·킴브렐·시몬스 4명의 선수에게만 총액 2억674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했다. 20대 중반의 투타 핵심 선수들과 향후 4년 이상을 함께 하게 됨에 따라 애틀랜타는 꾸준히 정상권 전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프리먼과 시몬스는 나란히 25세이며 테헤란은 23세, 킴브렐은 26세에 불과하다. 전성기를 애틀랜타에서 보내게 된 것이다. 애틀랜타 구단으로서도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FA 되기 전 비교적 싼값으로 묶어둘 수 있게 됐다. 지금 당장에는 많은 돈을 쓰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에는 큰 돈이 아닐 수 있다.
애틀랜타는 큰 돈을 잘 쓰지 않는 팀으로 잘 알려져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시즌을 마친 뒤 FA B.J 업튼을 5년 7500만 달러에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조금씩 돈을 풀기 시작했다. 업튼과 더불어 이번에 연장계약한 4명의 선수들은 오는 2017년까지 애틀랜타에서 함께 뛴다.
이 같은 애틀랜타의 공격적인 행보는 신구장 건설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애틀랜타는 2017년부터 터너필드를 떠나 북부지역에 위치한 콥카운트로 홈구장을 옮긴다. 이 시기에 맞춰 핵심 선수들을 미리 붙잡아놓는 것은 신구장 이전시 관중동원을 비롯해 광고 및 수익 창출을 위함으로 풀이된다.
애틀랜타는 지난 20일 프랭크렌 단장과 프레디 곤살레스 감독과도 연장계약을 맺었다. 렌 단장과 곤살레스 감독 모두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상황이었지만 핵심 선수들과 함께 애틀랜타에서 계속 함께 하게 됐다. 선수단은 물론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도 장기적인 계획 아래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waw@osen.co.kr
프리먼-테헤란-킴브렐-시몬스(왼쪽부터).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