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24)가 선수로서 마지막을 장식했다.
김연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69.69점 예술점수(PCS) 74.50점을 받아 합계 144.29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4.92점을 더한 219.11점을 받아 올림픽 2연패 달성이 좌절됐다. 이날 경기는 김연아의 마지막 경기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웠다.
이날 김연아의 마지막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 음악은 아르헨티나의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작품인 '아디오스 노니노'. '아디오스 노니노'는 피아졸라가 아버지를 여의고 만든 일종의 진혼곡에 탱고 특유의 역동성을 담은 곡이다. 김연아는 곡 선정에 대해 "아디오스 노니노는 아버지를 향한 곡이다"며 "연기할 때 아버지를 생각하며 연기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은메달을 받은 김연아를 지켜본 이들은 '은메달'이라 아쉽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러시아 언론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자축한 반면 영국BBC를 비롯한 미국 일본 언론등 해외 언론의 반응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연아는 이러한 반응들을 뒤로 하고 마지막 인사로써 '아디오스 노니노'를 택했고,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과 진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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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