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H조에서는 한국과 벨기에가 가장 강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은 3월에 있을 평가전을 통해 최종 명단을 꾸리기에 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또한 그리스와 평가전을 가진 후 브라질에 갈 최종 명단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인 만큼 기대감은 매우 높다. 특히 4년 전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은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해 이번 월드컵에서 더욱 높은 목표를 설정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전망은 좋지 않다. 한국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급락해 61위까지 떨어졌다. 아시아 국가 중 6위,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 중 최하위다.

하지만 강원 FC의 신임 감독 알툴 감독은 한국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고국 브라질이 강력한 우승 후보임은 틀림없지만 우승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툴 감독은 "H조에서 벨기에와 한국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항상 신체 조건이 좋고 빠르다. 기술 또한 유럽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유럽파 선수들이 능력이 있는 만큼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평가하며 "한국을 좋아하는 내 마음 같아서는 결승까지 진출하면 좋겠지만, 4강까지 가도 대단한 성과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알툴 감독은 조별리그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봤다. 그는 "토너먼트가 열리는 16강부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조별리그에서는 한 번 패배해도 복구할 기회가 있다. 그러나 토너먼트에서는 경기 내에서 복구해야 해 어렵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대진운이다. 한국이 대진운이 좋아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 한국이 좋은 성적을 얻어 분위기가 좋아지면 나도 행복할 것이다"고 전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유럽파의 높은 발탁 비중과 K리그 선수들의 소외에 대해서는 "국가대표가 월드컵 위주로 경기를 하는 만큼 해외에서의 경험이 많은 선수가 발탁에 유리한 것이 맞다. 브라질 전국 1부리그도 세계 최고의 수준임에도 대표팀에는 많이 뽑히지 않는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월드컵에서 다른 국가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유럽파의 경험이 필요하다. 물론 브라질 리그, 그리고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중 좋은 선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월드컵의 우승 후보군에 대해서는 "브라질과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다. 이 5개 팀에는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도 좋은 팀이지만 조금 다르다. 그 외의 팀들은 우승이 힘들 것이다"면서 "브라질의 경우 마라카낭의 비극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다. 트라우마는 없다. 브라질은 항상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하지만 난 브라질의 우승을 장담하지 못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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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