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24)에게 메달 색깔보다는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는 것이 중요했다.
김연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69점 예술점수(PCS) 74.50점을 받아 합계 144.29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4.92점을 더한 219.11점을 받아 올림픽 2연패 달성이 좌절됐다. 1위는 224.59점을 기록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 3위는 216.73점의 카롤리나 코스트너(27,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21일 이번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종목에서 있었던 판정 문제를 다루며 김연아와도 인터뷰한 내용을 실었다. 김연아는 “점수는 심판에게서 나오는 것이고, 내가 그것에 대해 말하기 적절한 입장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김연아는 “내 말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이 끝나서 안도감을 느꼈다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아는 이제 예전처럼 경기에 맞춰 훈련하지 않아도 된다. 자신의 말처럼 그것이 본인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이미 밴쿠버에서 얻은 금메달 하나가 있는 김연아에게 또 하나의 금메달이 큰 동기가 되지는 않았다. 김연아는 “밴쿠버에서 나는 금메달을 위해 죽을 수도 있었다”고 말한 김연아는 “그때 그 욕망과 강한 바람은 지금과는 달랐다. 내 생각에는 동기부여의 문제인 것 같다. 나는 그저 쉬고 싶다”고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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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