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불펜 새 얼굴 찾기, 주목받는 트리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2.21 07: 39

과연 새 얼굴이 등장할까?
KIA의 오키나와 전지훈련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마운드에서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중간계투진이다. 수 년째 반복되는 과제를 올해도 어김없이 안았다. 더욱이 곽정철과 박지훈의 부상이탈로 인해 증세가 더욱 심해졌다.
선동렬 감독도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진이라면 마운드에서는 선발과 소방수를 이어주는 허리가 과제이다. 곽정철과 박지훈이 부상당했고 김태영도 페이스가 늦었다. 일단 불펜에서 새로운 얼굴을 찾는 것이 이번 전훈의 숙제이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실전에서 부단히 새얼굴들을 기용하고 있다. 선발투수를 3이닝까지 던지면 나머지는 모두 불펜투수들이 등장한다. 주로 이름표를 올리는 선수들이 한승혁, 박준표, 김지훈 등 3명이다. 각각 1이닝 이상씩 책임지는 불펜투수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우완 정통파 한승혁은 캠프에서 150km가 넘은 직구를 뿌리고 있다. 간결한 투구폼으로 바꾸면서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제구력이 조금씩 잡히고 있다. 힘있는 볼을 던지기 시작하자 더딘 성장세에 답답해했던 선 감독도 눈길을 주기 시작했다. KIA는 우완 정통파 불펜투수가 부족하다. 지난 3년 동안 별다른 실적이 없는 한승혁도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잇다.
박준표와 김지훈은 사이드암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박준표는 작년 개막 초반 주목을 끌었으나 직구와 커브 일변도의 구종으로 한계에 부딪혔다. 그러나 착실한 훈련과 싱커를 익히면서 구위가 나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2이닝을 던져 무안타 무실점의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김지훈도 신인 가운데 활약 기대치가 높다. 볼끝이 좋고 제구력과 변화구(커브와 싱커)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있다. 마운드에서 배짱도 있다. 18일 라쿠텐, 19일 요코하마전에서 각각 1이닝 무안타 무실점 투구를 했다.  박준표와 김지훈 가운데 한 선수는 불펜의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높다.
KIA는 곽정철과 박지훈이 돌아올 때까지는 개막 초반 한 두달은 새로운 어깨에 기댈 수 밖에 없다. 이들에게도 두 투수의 공백은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새 얼굴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불펜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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